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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습관, 초기 치매 가능성 줄여…경도인지장애 초기 치매 확률 18%↓

경도인지장애 환자 24만7000여명 대상…꾸준한 운동이 불규칙한 운동보다 효과 커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1-03-04 10:04 송고
조한나 강남세브란스 신경과교수(좌)와 류철형 교수(사진제공=세브란스) © 뉴스1
조한나 강남세브란스 신경과교수(좌)와 류철형 교수(사진제공=세브란스) © 뉴스1

국내 연구진이 꾸준한 운동을 시행하면 조기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은 4일 조한나·류철형 신경과 교수팀이 치매로 넘어가는 중단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군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꾸준한 운동을 시행하면 조기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을 18%까지 낮출 수 있음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지난해 말 알츠하이머 치매 관련 유명 국제학술지인 '알츠하이머 연구 & 치료 학회지(Alzheimers Research & Therapy)'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지난 2009년부터 6년간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은 24만7149명의 운동 형태를 살펴 운동이 치매로의 발전과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는지, 신체 활동의 지속성과 규칙성이 영향력을 얼마나 발휘하는지를 조사했다.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이 저하되거나 정보와 지식을 활용하는 능력이 감소 됐지만 아직 일상생활을 수행할 수 있지만 향후 치매로 진행 확률이 매우 높다.
연구 결과, 경도인지장애 판정 전·후로 꾸준하게 운동을 시행한 그룹에서 알츠하이머 치매로의 발전 비율이 가장 낮았다.

꾸준한 운동 시행 그룹은 5만6664명 중 4.8%인 2742명이 알츠하이머 치매로 전환됐다. 반면, 경도인지장애 판정 전·후로도 운동을 시행하지 않은 그룹은 9만9873명 중 8.7%인 8658명이 알츠하이머 치매로 발전했다.

그밖에 경도인지장애 판정 이후 운동을 시작한 그룹은 4만5598명 중 6.3%인 2888명이, 경도인지장애 판정 이후 운동을 중단한 그룹은 4만5014명 중 7.7%인 3445명이 각각 알츠하이머 치매로 발전했다.

각 그룹별 조건을 보정·비교한 값에서 운동하지 않은 그룹을 1로 놓았을 때, 지속적인 운동을 시행한 그룹은 0.82를 기록했다. 운동을 꾸준히 시행하면 경도인지장애라도 알츠하이머 치매로 이행될 위험 확률이 18% 낮아진다는 의미다. 경도인지장애 판정 이후 운동을 시작한 그룹은 0.89, 경도인지장애 판정 이후 운동을 중단한 그룹은 전혀 운동을 시행하지 않은 그룹과 같은 1.00을 나타냈다.

연구팀은 운동을 해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더 효과가 크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불규칙적으로 운동을 시행한 그룹을 1로 놓았을 때, 지속적인 운동을 시행한 그룹의 알츠하이머 치매 이행 수치는 0.85를 기록한 것이다.

조한나 교수는 "운동을 꾸준하게 시행하면 뇌신경세포 발달과 인지기능 개선이 일어난다는 점을 다시금 밝히는 계기가 됐다"며 "경도인지장애를 판정을 받더라도 계획을 세워 꾸준하게 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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