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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만원짜리 부동산투자 '1타 강사'…알고보니 LH직원

LH "겸직금지 의무위반 내부감사 중"
광명·시흥지구 투기 의혹 직원중 한 명은 주요 택지 사업단장

(서울=뉴스1) 김희준 기자 | 2021-03-03 21:41 송고 | 2021-03-04 08:21 최종수정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의 모습. 2021.3.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 직원의 필지 취득 사실이 확인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이번엔 별도의 겸직 신청 없이 온라인에서 부동산 투자 강의를 하고 있는 직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JTBC 보도에 따르면 LH 서울지역본부 의정부사업단에 근무하는 오모 씨는 부동산 투자에 대해 강의하는 한 유료 사이트에서 강의를 하고 있었다.

23만원을 내야 들을 수 있는 이 강의에서 오씨는 자신을 토지 경매 공매의 1타 강사라며 1회 강의에 1800명이 수강했다고 소개한다.

또 부동산 투자회사 18년 경력으로 수많은 투자를 했고 수익을 봤다며 재개발단지 등에서 토지 보상으로 어떻게 수익을 내는지 알려주고 있었다.

LH는 이에 대해 "오씨의 겸직 금지 의무 위반 등에 대해 내부 감사를 하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인사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 LH는 지난해 8월부터 직원들에게 인터넷에서 개인 활동을 할 경우 겸직 허가를 받으라고 요청했으며 오씨는 겸직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씨는 이 사이트뿐 아니라 유튜브에도 패널로 나와 자신의 투자 경험을 여러 차례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까지 파악된 광명·시흥지구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LH 직원은 총 15명으로 현직은 13명, 전직은 2명이다.

사전 투기 의혹을 받는 15명 중엔 2013년 광명·시흥 사업본부에서 근무한 직원도 있었으며 해당직원은 2년 전 지인과 함께 10억원 넘게 주고 광명 시흥 지구 땅 2700㎡를 샀다. 구매 당시 직책은 3기 신도시 발표 때 포함된 주요 택지 중 한 곳의 사업단장이다.

나머지 현직 LH직원 13명은 모두 직위해제 된 뒤 휴가를 쓰고 출근하지 않고 있다.


h99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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