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中 "러시아와 '군사동맹' 계획 없어"…美와 긴장 고조 우려한 듯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2021-03-03 14:38 송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 (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브릭스 11차 정상회의 중 신개발은행 관련 회의에 참석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 (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브릭스 11차 정상회의 중 신개발은행 관련 회의에 참석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중국 국방부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와 '군사동맹'을 맺을 수 있다는 관측에 선을 그었다. 최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미국과 마찰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2일(현지시간)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방부는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 관계는 전략적 협력에 있어 중요한 지원 세력"이라며 "다만 (중국은) 러시아와 군사동맹을 맺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양측은 제3국에 대한 비동맹·비대립·비표적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며 "이것은 다른 나라의 군사동맹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러 군사동맹 가능성은 지난해 10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과 군사동맹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발언 이후 나왔다. 

중국 국방전문가들은 국방부의 발언에 대해 미국과 긴장 관계가 열전(熱戰·무력을 사용하는 전쟁)으로 번지는 것을 막고 러시아와의 (군사적) 동맹을 통해 유럽의 회의론을 불러오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군사 분석가인 니러시옹 상해 정법학원 교수는 "오늘날에는 전쟁을 벌이려는 나라만 군사동맹에 대한 계획을 발표한다"며 "이는 스스로를 궁지에 몰아넣고, 협상의 여지를 잘라버리기 때문에 중국의 이익이 부합하지 않는다"고 했다. 

니 교수는 "오늘날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준 군사동맹이다. 동맹이지만 서로 어떠한 군사적 의미로 묶이지 않는다"며 "호주와 인도, 일본이 참여하는 쿼드(Quad)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청이쥔 중국사회과학원 중-러 관계 전문가는 "나토는 옛 소련을 겨냥한 것으로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며 "나토는 중국의 핵심 이익을 해치는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군사전문가는 "시진핑 주석은 젊은 시절 중국과 소련이 분열된 것을 선명하게 기억할 것"이라며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서로 '베스트 프랜드'로 불렀다.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과 개인적인 접촉한 적이 있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도 관계가 있다. 시 주적은 양측으로부터 밀려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jrkim@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