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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22사단 정밀진단 착수…'4~5분마다 오작동' 경계시스템도 대상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21-03-02 22:10 송고 | 2021-03-03 07:07 최종수정
사진은 강원도 고성군 아야진 해변에 설치된 철책. 2018.12.5/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사진은 강원도 고성군 아야진 해변에 설치된 철책. 2018.12.5/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군 당국이 최근 북한 남성의 이른바 '수영 귀순' 사건 등 거듭된 경계실패 비판을 받고 있는 육군 제22보병사단에 대해 정밀 진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국방부는 북한 주민의 헤엄 귀순 과정에서 경계에 실패한 육군 22사단을 정밀 진단한다고 밝혔다.
이날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는 조만간 합동참모본부, 육군본부 등과 통합으로 22사단 현장을 방문해 부대 개편과 작전적 측면에서 현 상황을 정밀진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은 22사단에 대한 정밀진단에서 병력 및 부대구조 개편과 경계책임 범위에 대한 적정성 및 효율성, 군이 사용하는 과학화경계감시 장비의 오작동 여부 등 그간 제기돼 온 문제들을 꼼꼼히 따져본다는 방침이다.

그런만큼 22사단의 현장 조사 등 구체적인 정밀진단 여부가 언제쯤 이뤄질지가 군 당국 안팎에서의 관심사였다.
이 가운데 이날부터 군 당국이 현장 점검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져 그 결과가 주목된다.

앞서 우리 군은 북한 남성이 감시 장비에 여덟 차례 포착됐지만 알아차리지 못했다. 특히 해당 사단의 감시 카메라는 경고 신호 오작동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이 합동참모본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군 과학화경계시스템이 탐지율 자체가 90%로 낮아 오작동이 빈번하고 감시카메라 등의 구성품이 노후화돼 상당수 부품이 단종됐다.

특히 육군분석평가단 MS분석과가 지난해 5월에 작성한 'GOP 과학화경계시스템 비전력소요 사전분석결과보고'를 보면 GOP·중대·소초·상황실 기준으로 평균 4분30초마다 경보가 발생하고 1개 사단 기준으로 월평균 약 19건의 실제 출동상황이 발생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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