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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의 홍염·김상식의 화공…개막전서 위용 드러낸 K리그 '2강'

울산, 강원 5-0 완파… 전북도 서울 2-0 제압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1-03-02 16:23 송고
1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1' 개막전 울산현대와 강원FC의 경기에서 울산 윤빛가람이 선제골을 넣고 홍명보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1.3.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1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1' 개막전 울산현대와 강원FC의 경기에서 울산 윤빛가람이 선제골을 넣고 홍명보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1.3.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예상대로 '2강'은 강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현대의 홍염(불꽃 축구)은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궜고, 김상식 감독이 약속했던 전북 현대의 '화공(화려한 공격축구)'은 눈길을 사로 잡았다.
홍명보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울산이 지난 1일 울산문수경기장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라운드 경기서 5-0 대승을 거뒀다. 이는 K리그1 개막 경기 한 팀 최다 득점(5골) 및 최다 득실차(5골차) 승리였다.

'홍명보호'는 지난달 초 카타르 도하에서 끝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2연패로 6위에 그치며 다소 실망감을 안겼다. 그러나 당시는 준비 시간이 많이 부족했고 멤버도 온전치 않았음을 고려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적잖았다.  

실제로 K리그 뚜껑을 열자 울산은 강력함을 자랑했다. 요소요소, 선수들이 확실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중국 쪽에서의 거액 러브콜을 마다하고 잔류를 선언한 중원의 핵 윤빛가람은 강원전에서 선제골을 포함해 맹활약을 펼쳤다.
부산아이파크서 이적한 올림픽 대표팀 에이스 이동준은 활발한 움직임을 펼쳤고 김인성, 이동경, 김지현 등의 신구조화도 돋보였다. 최후방도 든든했다. 경기 초반 상대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조현우 골키퍼의 잇따른 선방이 있었기에 무실점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울산은 지난해 득점왕 주니오가 팀을 떠난 것, 클럽월드컵 때문에 휴식과 준비가 부족했다는 것 등 우려스러운 점들이 있었다. 그러나 개막전부터 막강 화력을 뽐내며 2005년 이후 16년 만의 우승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리그 5연패를 노리는 전북도 탄탄한 전력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전북은 지난달 27일 전주서 열린 FC서울과의 K리그 개막전서 2-0 완승을 챙겼다. 특히 새내기 사령탑 김상식 감독의 초짜답지 않은 전술 변화와 선수 기용을 기반으로 거둔 승리라 더 인상적이었다. 

27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개막전 전북현대와 FC서울의 경기에서 전북현대 바로우가 골을 넣고 하트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1.2.27/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27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개막전 전북현대와 FC서울의 경기에서 전북현대 바로우가 골을 넣고 하트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1.2.27/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후반 초반까지 서울의 기세에 밀렸던 전북은 김상식 감독의 용병술 이후 확 달라졌다. 전북은 구스타보와 류재문을 빼고 외국인선수 바로우와 일류첸코를 동시에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꿨고 결국 승전고를 울렸다. 

전북은 후반 중반 이후 모든 교체카드를 사용한 뒤 한교원이 부상을 당하자 골키퍼 송명근 대신 U-22 김정훈을 투입하는 '깜짝' 카드도 꺼냈다. 올 시즌부터 22세 이하 선수 활용에 따라 교체카드를 최대 5명까지 쓸 수 있게 규정이 바뀌었는데, 그것을 적절히 활용하는 결정이었다. 

김상식 감독은 "교체를 빨리 가져간 뒤 부상자가 나올 수 있다는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있었다"며 초보 사령탑답지 않은 면모를 보였다.

K리그 지도자로 첫 선을 보인 홍명보 감독과 김상식 감독 모두 출발이 좋았다. 아직 1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으나 역시 돋보이는 전력이었다. 최근 2시즌 내내 1-2위 싸움을 펼쳤던 전북과 울산 쌍두마차의 질주는 올해도 계속될 공산이 커 보인다. 

전북은 오는 6일 제주 원정을 떠나고, 같은 날 울산도 광주 원정 경기를 갖는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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