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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온클' 늑장 개통에 '혼선'…"구글클래스룸으로 갈아타"

교원단체 "개학했는데 여전히 정비 중…실습도 못하고 개학"
EBS "서버·시스템 문제 없이 정상 운영…모니터링 강화할 것"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정지형 기자 | 2021-03-02 13:45 송고 | 2021-03-02 16:49 최종수정
2일 오전 서울 한 초등학교에서 개학 첫날을 맞아 학생들이 화상회의 프로그램으로 개학식을 하고 있다. 2021.3.2/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공공학습관리시스템(LMS) '온라인클래스'가 쌍방향수업 기능 추가 등 시스템 고도화를 거쳐 신학기 개학 직전 서비스를 시작한 것을 두고 학교 현장에서는 '늑장 개통'으로 혼란이 가중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EBS는 지난달 28일 정식 개통한 온라인 클래스가 개학일인 2일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으나 교원단체들은 전날까지 콘텐츠가 업로드되지 않거나 강의 생성 등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고 이날도 일부 기능에 오류가 발생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일선 교사들 사이에서 온라인 클래스에 대한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나온다"며 "단순 사용상의 불편함이 아닌 이대로 개학이 가능한 상황인가에 대한 회의감이 들 정도로 시스템 문제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수업방을 찾아오려면 '초대' 기능이 정상화돼야 하는데 2월 말까지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며 "시간표 안내도 링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체계적으로 보여주지 않아서 학생들에게 혼란만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천교육교사모임은 "현장 교사들은 (온라인 클래스 개통) 일정의 빡빡함을 지적했었다"며 "작동 실습도 제대로 못한 상태에서 개학을 맞았는데 숙달 시간도 주지 않은 프로그램 고도화가 말이 되는 것인지 교육부에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이초등학교에서 첫 등교를 한 1학년 학생들이 담임교사와 함께 입학식을 하고 있다. 2021.3.2/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도 이날 "교육당국은 개학 이전까지 온라인 클래스 고도화를 마치겠다고 했지만 등교 전날과 등교 당일에도 기능상 문제가 발생해 학교 현장에서 적지 않은 혼선을 빚었다"며 "미흡한 대처에 우려를 표명한다"고 논평했다.

신현욱 교총 정책본부장은 "학습기간이 설정되지 않는다거나 교사의 학습 권한이 사라지는 문제, 콘텐츠가 업로드되지 않는 문제, 강의 생성과 배포가 되지 않는 문제 등이 전날까지 발생했고 이날도 오류가 발생했다는 제보가 들어온다"며 "교사들이 구글클래스룸 등 다른 플랫폼으로 갈아타서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온라인 클래스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e학습터' 등 LMS를 고도화하고 서버를 증설해 225만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정식 개통이 늦어지면서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지난달 25일 서울 종로구 EBS 기술 상황실을 방문해 "아쉬운 점은 2월 중순이 지나서야 온라인 클래스의 새로운 시스템들이 운영됐다는 것"이라며 "학교 현장에서 시스템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고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EBS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온라인 클래스는 서버나 시스템 상의 문제 없이 정상 운영 중에 있으며 특히 새롭게 추가된 쌍방향수업의 경우 정상 이용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추가된 기능 중 학생들이 수업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표 기능과 학습 관리 및 출석 기능도 정상"이라고 밝혔다.

다만 실천교육교사모임이 지적한 교사의 학생 초대 기능은 현재 개발 중으로 오는 3일부터 서비스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EBS 콘텐츠와 교사가 직접 올린 콘텐츠의 교차편집 등 일부 편의 기능은 아직 서비스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EBS 관계자는 "원격교육지원비상대책단을 운영하고 온라인클래스의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e학습터'에서도 이날 오전 8시52분쯤 일부 기능에 접속 지연 등 오류가 발생해 교사와 학생 등이 불편을 겪었다. 오류는 20여분 만인 오전 9시10분쯤 수정됐고 이후에는 정상 운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hun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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