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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영웅' 홍명보를 홀린 2002년생 울산 루키 강윤구

19세 신예가 개막전서 45분 인상적인 활약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1-03-02 13:24 송고
2002년생 강윤구(왼쪽)는 K리그 데뷔전에서 선발 출전해 45분 동안 활약했다. .© News1
2002년생 강윤구(왼쪽)는 K리그 데뷔전에서 선발 출전해 45분 동안 활약했다. .© News1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 '영웅' 홍명보 감독의 'K리그 지도자' 데뷔전에서, 2002년에 세상에 태어난 강윤구(19)가 인상적 활약으로 주목 받았다.
홍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일 열린 강원 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라운드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역대 K리그1 개막 경기 한 팀 최다 득점이자 최다 득실차 승리였다.

이날 울산은 '멀티골'의 주인공 김인성을 포함해 선제골을 터뜨린 윤빛가람, 이적생 이동준, 교체 투입된 2000년생 김민준·김태현 등 여러 선수들이 활약했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끌었던 건 당당히 선발 출전해 45분을 소화한 2002년생 강윤구다.

신인 강윤구는 경기도 포천 '골클럽 FC'에서 울산으로 직행한 특이한 케이스로, 2020년 추계한국고등축구연맹전서 득점왕을 기록한 유망주다.

홍 감독은 이 어린 재능을 개막전이자 자신의 'K리그 감독 데뷔전'에 선발 출전시키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고, 강윤구는 그 믿음에 보답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이  K리그 감독 데뷔전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News1
홍명보 울산 감독이  K리그 감독 데뷔전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News1

강윤구는 내로라하는 국가대표급 동료들과 함께 뛰면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전반 7분엔 날카로운 침투 패스로 김인성에게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제공했다. K리그에 나선 지 7분 만에 공격 포인트까지 달성할 수 있었던 좋은 패스였다.

이 외에도 공격 지역 패스를 4회 시도해 4회 모두 성공시키는 등 안정된 움직임을 보이다 하프타임 때 교체됐다.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며 많이 배우고 잘 적응해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는 당찬 입단 소감을 잘 지켜낸 활약이었다.

이번 시즌 K리그1은 U-22 선수를 2명 출전시킬 경우 최대 5명까지 교체가 가능하다. 그 덕분에 많은 어린 유망주들이 개막전부터 교체를 밟고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강윤구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선발로 출전했던 많은 U-22 선수들이 전반 이른 시간 교체되어 나온 것과 달리, 강윤구는 전반전을 마칠 때까지 출전 시간을 보장 받았다. 강윤구를 향한 홍 감독의 믿음과 확신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물론 홍 감독도 강윤구도 이제 막 첫 경기를 치렀다. 아직 갈 길은 멀다.

그래도 2002년 영웅 홍 감독의 마음을 훔친 2002년생 유망주 강윤구의 활약은 분명 눈여겨 볼만하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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