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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스타들의 '케토제닉 다이어트' 치아건강 위협

케토제닉 다이어트, 저탄수·고지방 식이요법
단백질 부족으로 치주질환 위험 높일 수 있어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1-03-02 11:14 송고 | 2021-03-03 14:51 최종수정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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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겨울철 줄어든 활동으로 '확찐자'가 늘어나면서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체중을 줄이기 위해 식사량을 급격하게 줄이는 식이요법이나 무분별한 원푸드 다이어트는 전신 건강 뿐 아니라 치아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2일 구지은 동두천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은 극단적인 식이요법을 통한 다이어트가 치아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유명 스타들의 다이어트 방법인 '케토제닉 다이어트'는 잇몸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케토제닉 다이어트는 지방 섭취를 늘리고, 탄수화물과 단백질 섭취를 줄이는 저탄수·고지방 식이요법이다. 하지만 단백질 섭취가 부족해지면 치주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치주질환은 치아를 유지하는 조직인 잇몸, 치주인대, 치조골(잇몸뼈)에 생기는 염증 질환이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단백질의 일종인 콜라겐으로 구성된 잇몸과 치주인대 조직이 약해진다. 치주인대는 치아와 잇몸을 연결하고 세균 침입에 대한 방어벽 역할을 하는데 치주인대가 약해지면 치아와 잇몸 틈 사이에 세균이 침투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심한 경우 치아를 지지하는 힘이 떨어져 이가 흔들리고 빠질 수 있다.

체중 관리를 위해 음식을 포기하고 술을 마시는 극단적인 다이어트 방법인 '드렁코렉시아'는 잇몸병·치아 손실 일으킬 수 있다. 공복에 술을 마시거나 안주 없이 술을 마시면 평소보다 체내 알코올 농도가 빠르게 상승해 혈압을 높여 잇몸이 붓고 피가 날 수 있다.
잇몸이 약하다면 구강 잇몸에 염증을 유발해 치주질환으로 이어지기 쉽다. 또한 알코올이 뼈 손실을 촉진해 치아 손실을 일으킨다. 안주를 먹지 않아도 술 자체에 함유된 당분이 치아 표면에 쌓이면서 충치를 유발할 수 있다.

양치질을 꼼꼼히 하고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이어트 중에는 입냄새를 호소하기도 하는데 이는 줄어든 탄수화물 대신 지방이 분해되면서 만들어진 케톤 성분이 호흡을 통해 배출되면서 냄새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혀와 잇몸은 입냄세가 나는 주요 부위로 혀 클리너와 치실을 사용해 꼼꼼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치질을 할때는 부드러운 칫솔모를 이용해 치아와 잇몸을 마사지하듯이 같이 닦는 것이 좋다. 다이어트로 스트레스가 쌓여 잇몸이 약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다이어트를 위해 아침 식사로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인 토마토, 오이, 당근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섬유질이 치아 표면에 붙어 있는 음식 찌꺼기와 세균을 닦아 주고, 침 분비를 촉진해 입냄새 제거에 도움이 된다.

충분한 수분 섭취도 잊지 말아야 한다. 구지은 대표원장은 "다이어트를 할 때 수분 섭취가 강조되는데, 이는 구강 건강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며 “하루 물을 2리터(L) 이상 충분히 섭취해 입안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구강 질환과 입냄새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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