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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포커스] 1위도 3위도 5위도 모른다

1위 GS 칼텍스와 2위 흥국생명 고작 세트 득실 0.106차이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1-03-02 11:13 송고
여자 프로배구가 촘촘한 순위표를 바탕으로 마지막까지 뜨거운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 News1
여자 프로배구가 촘촘한 순위표를 바탕으로 마지막까지 뜨거운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 News1

여자배구 순위표가 촘촘하다. 선두 경쟁을 벌이는 두 팀 승점이 같아 누가 정규레이스를 1위로 마칠 것인지 예측하기가 어렵다. 포스트 시즌을 위한 3위 경쟁도 불과 1점 차이로 펼쳐지고 있다. 심지어 5위와 6위의 '탈꼴찌' 싸움도 승점 없이 진행 중이다.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는데 아직 1위도, 3위도, 5위도 모른다.

GS 칼텍스와 흥국생명이 치열한 1위 경쟁을 벌이게 됐다.© News1 
GS 칼텍스와 흥국생명이 치열한 1위 경쟁을 벌이게 됐다.© News1 

◇ 5승1패의 선두 GS 칼텍스, 1승5패의 2위 흥국생명

아무도 막지 못할 것 같던 흥국생명의 독주가 끝났다. 흥국생명은 지난 28일 GS 칼텍스와 맞대결서 1-3으로 패했다. 승점은 53점(18승9패)으로 같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GS 칼텍스(1.558)가 흥국생명(1.452)에 근소하게 앞서 선두에 올랐다.

남은 3경기를 통해 GS 칼텍스는 이 차이를 더 벌리려 할 것이고, 흥국생명은 선두를 되찾으려 할 것이다. 지금으로선 고작 0.106세트 차이 밖에 나지 않아 누구도 포기할 이유가 없다.

흐름은 GS 칼텍스가 월등히 좋다. 지난달 치른 6경기서 5승1패를 거뒀다. 러츠-이소영-강소휘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물올랐다. 차상현 GS 칼텍스 감독도 "최근 준비한 팀 플레이가 완전히 살아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흥국생명은 6개 팀 중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GS 칼텍스와 반대로 1승5패다. '학폭 사태'에 휘말린 이재영-이다영의 공백이 크다. 다른 선수들도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김연경이 동료를 다독이며 이끌고는 있지만 한 번 꺾인 기세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브루나가 30득점을 올려 3-1로 이긴 KGC인삼공사전처럼 김연경을 도울 동료 선수들의 지원이 더해져야 승산이 있다.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는 봄배구를 노리고 있다. © News1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는 봄배구를 노리고 있다. © News1 

◇ 1점 앞서고 2경기 남긴 IBK, 1점 뒤지고 3경기 남긴 한국도로공사

봄배구를 향한 마지막 자리 쟁탈전도 치열하다. 일단 13승15패의 IBK기업은행이 승점 40점으로 3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12승15패 4위 한국도로공사에 겨우 1점 앞서 있다. 게다 IBK기업은행은 이미 28경기를 치러 승점 차이를 벌릴 기회가 2경기 밖에 없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도로공사도 얼마든지 상황을 뒤집을 수 있다.

IBK기업은행으로선 지난 27일 경쟁자 한국도로공사와의 맞대결에서 2-3으로 패하며 승점 2점을 내준 게 뼈아프다. 하지만 라자레바의 손끝이 여전히 매섭고, 표승주와 김희진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이 든든하게 중심을 잡고 있어 크게 흔들릴 공산은 적다. 

승점 1점 뒤져 있는 한국도로공사는 남은 3경기를 다 이긴 뒤 IBK기업은행의 승점 보폭을 살펴야 한다. 한 번 기세가 오르면 무서운 팀인 만큼 남은 3경기 중 첫 단추를 어떻게 꿰느냐가 관건이다. 3월3일 KGC 인삼공사전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한다면 '지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의 위치가 단번에 바뀐다.

KGC인삼공사와 현대건설도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치지 않고 있다.© News1
KGC인삼공사와 현대건설도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치지 않고 있다.© News1

◇ 탈꼴찌 전쟁 + 순위 다툼의 '열쇠'

5위와 6위의 자리 경쟁도 뜨겁다. 일단 승점 29(10승 16패)의 5위 KGC인삼공사는 6개 팀 중 유일하게 4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주목을 요한다. 

KGC인삼공사는 오는 3일 한국도로공사전, 7일 IBK기업은행전을 앞두고 있기에 3-4위 싸움의 키까지 쥐고 있다. 이 2경기에서 KGC인삼공사가 승점 6점을 모두 갖는다면, 이야기는 또 달라진다.

승점 29(10승18패)로 6위에 자리한 현대건설은 탈꼴찌가 현실적 목표다. 26일 안방서 열린 KGC인삼공사전에서 2-3으로 패한 게 뼈아프다. 일정도 쉽지는 않다. 5일 1위 GS 칼텍스를 만나고 9일 2위 흥국생명을 만난다. 그만큼 강한 상대들과 대결은을 남겨 놓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승부처에서 루소가 좀 더 힘을 내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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