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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 '확률조작 의혹' 사과…"최소 정보만 제공하는 관성 문제"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2021-03-02 11:22 송고
(메이플스토리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메이플스토리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는 넥슨 게임 '메이플스토리'가 "최소한의 정보만을 제공하는 운영방식을 유지해온 것이 이번 사태의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재차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달 19일에 이은 두 번째 사과문이다.

지난 1일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디렉터는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고객님께 사과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메이플스토리는 지난달 18일 게임 업데이트 공지를 통해 아이템에 부여되는 추가옵션이 '동일한 확률'로 부여되도록 수정한다고 밝혔다. 이용자들은 지금껏 확률이 동일하지 않았다는 게 드러났다며 크게 반발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환생의불꽃' 아이템 설명에는 '무작위' 방법으로 추가 옵션을 부여한다고 적혀 있지만, 불필요한 성능은 높은 확률로, 중요한 성능은 낮은 확률로 옵션을 부여하고 있던 것이다.

강 디렉터는 "메이플스토리에서 오랫동안 유지돼 온 라이브 서비스의 개발 관성으로, 최소한의 정보만을 제공하는 운영방식을 유지해온 것이 이번 사태의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며 "2003년 메이플스토리 서비스 이후 '무엇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구체적인 안내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에 이른 지금에도 메이플스토리는 이런 큰 틀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별다른 고민 없이, 안일한 태도로 과거에 하던 방식 그대로 라이브 서비스를 지속해왔다"며 "고객님의 요구와 시대적인 흐름을 따르지 못하고, 과거에 결정된 방식을 고수하면서 적극적으로 게임 내 정보를 알려드리지 못한 것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무작위'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선 "통상적으로 좋은 옵션은 상대적으로 덜 등장하게 하는 방식을 보존하고 있는데,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해당 표현을 사용하고 있었다"며 "부끄럽게도 이에 대한 문제점을 잘 인지하지 못했다. 이번 상황을 계기로 게임 내 확률과 관련된 표현, 문구를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강 디렉터는 "이번 추가 옵션 시스템 개편 및 어빌리티 오류로 발생한 피해 배상안에 대한 전면 재검토, 고객님들의 심경을 헤아리지 못한 잘못된 대응에 대한 추가적인 보상, 그리고 큐브확률 공개 등 메이플스토리에 대한 더 이상의 불안감이나 의구심을 없앨 만한 정보와 기록을 공개하고자 준비하고 있다"며 "늦어도 오는 5일까지 준비해 안내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들은 조작 논란이 불거진 이후, 항의성 트럭을 넥슨 본사로 보내는 '트럭시위', 게임 내 현금 충전 한도를 0원으로 설정하는 '한도 0원 챌린지'을 진행해왔다.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선 메이플스토리와 유사한 타 게임으로 집단 이동 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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