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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인 "3·1운동 주최자, 日순사보다 더 잔혹…참여 안하면 암살 협박"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1-03-02 07:45 송고
만화가 윤서인. (출처=윤서인 SNS) © 뉴스1

만화가 윤서인이 이번엔 100여년전 3·1운동 주최자들을 "일본 순사보다 더 잔혹무도하다"고 주장, 폄훼논란에 휩싸였다.

극우적 시각 등으로 여러차례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윤씨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920년 당시 '3·1운동 2주년 기념행사' 준비 관련 문건을 소개한 뒤 이를 "일본한테는 비폭력 운동, 우리끼리는 폭력 운동"이라고 지적했다.

윤씨는 그렇게 말한 이유로 준비문건 속 내용이 △ 열심히 참여 안 하면 주최측이 집에 불 지르고 다 죽임 △ 반드시 암살을 하거나 불을 싸질러서 패가망신을 시키겠다 △ 뚝섬 천여 호 대촌을 모조리 불지르겠다 △ 만세를 부르지 아니하면 모두 죽이겠다 △ 만약 학교 문을 열면 선생들은 모두 암살될 것이다 △석유 두 세 상자면 충분히 전멸을 당할 것 등이라는 점을 들었다.
이에 윤씨는 "일본 순사보다 더 잔혹무도한 삼일운동 주최자들"이라며 "나 같아도 열심히 참여했을듯"이라고 비꼬았다.

윤서인이 소개한 준비 문건은 사편찬위원회 삼일운동 데이터베이스에서 공개된 3·1운동 당시 배포된 격문·선언서 가운데 일부 내용이다.

윤서인씨가 지난 1월 12일 독립운동가를 '대충 살았던 사람 아니었을까'라며 폄훼한 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뉴스1

윤서인은 지난 1월 12일에도 친일파 후손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을 비교하면서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 사실 알고 보면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고 말해 큰 파문을 몰고 왔다.
비난이 빗발치자 윤씨는 같은달 18일 "표현이 부족해서 오해를 부른 점, 그래서 저들에게 빌미가 된 점 인정하고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지만 분노한 광복회는 우선 249명의 이름으로 2월 25일, 2억4900만원에 이르는 명예훼손에 따른 위자료 소송을 제기했다.

광복회는 "윤서인을 반드시 단죄하겠다"며 2차, 3차 위자료 소송 제기는 물론이고 형사소송도 준비 중이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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