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를 향해 '친일파 국립묘지 파묘법안' 마련을 촉구하고 나선 함세웅(오른쪽)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 회장과 김원웅 광복회장. 사진은 2019년 7월 9일 '조선의열단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발족식 모습. © News1 |
김원웅 광복회장은 1일,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이 친일 성향을 띄고 있는 것 같다며 특정 의원을 꼭 집어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김 회장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광복회가 추진 중인 '친일청산 3법' 중 '국립묘지 친일인사 파묘법'에 대해 민주당이 당론채택에 난색을 표했다는 말에 "민주당 지도부가 당내 의견을 완전히 하나로 모으지 못한 단계 같다"고 해석했다.이어 "제가 보기에는 민주당 안에 친일을 비호하는 소수의 사람, 정치인이 있는 것 같다"며 "그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진행자가 조심스럽게 "그렇게 보시는 근거는 무엇인지" 묻자 김 회장은 "제가 특정인을 얘기를 직접 얘기하지 않는데 서울 강북구에 있는 민주당 소속 P국회의원이 '그런 법을 왜 만드느냐'라는 언행을 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 강북구 지역구는 갑과 을로 나눠져 있다. 갑은 민주당 천준호, 을은 박용진 의원으로 김 회장이 말한 강북구 P의원은 박용진 의원임이 분명하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19일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함세웅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항단연) 회장 등을 면담한 자리에서 비슷한 발언을 한 바 있다.향단역측에 따르면 당시 이 대표는 "당론 채택은 어렵다"면서 "민주당 내 의원들의 반대 목소리가 많이 있다"고 했다.
그 과정에서 이 대표가 "박용진 의원은 민노당 출신의 진보성향임에도 현충원 친일파 파묘에 대해 ‘그런 걸 뭐하러 하느냐’고 하더라"라는 말까지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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