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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불감증 커졌나” 연이은 집단감염에도 방역수칙 ‘나몰라라’

전주시, 특별단속에서 이틀 동안 총 17개 업소 적발
시민들 "방역 불감증 만연. 전주라도 단계 높여야"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2021-02-28 13:40 송고
전북 전주시 TB휘트니스 효자점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26일 휘트니스장 엘리베이터에 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1.2.26/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북 전주시 TB휘트니스 효자점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26일 휘트니스장 엘리베이터에 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1.2.26/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PC방·피트니스센터 발 집단 감염에도 불구하고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채 영업을 한 전주지역 업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단속된 업소만 이틀 동안 무려 17개소다.

전북 전주시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총 17개 업소를 적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최근 PC방과 피트니스센터 발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완산·덕진구청을 중심으로 특별단속반을 꾸려 대대적인 단속에 착수했다.

단속 첫날인 지난 26일 적발된 업소는 PC방과 당구장, 음식점 등 총 7곳이다. 위반 내용은 마스크 미착용과 출입자 명부 미비치, 5인 이상 집합 금지 위반 등이다.

27일에는 PC방과 당구장, 노래연습장 등 10곳이 마스크 미착용과 5인 이상 집합, 테이블간 1m 거리두기 위반 등 방역수칙을 위반한 채 영업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 방역수칙 위반업소에 대해 과태료(1차 150만원, 2차 300만원) 부과 절차를 밟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방역수칙 위반업소에 대해서는 집합금지 조치와 함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면서 “방역수칙 위반으로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을 경우에는 구상권도 청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단속은 3월1일까지 실시된다.

전북 전주시 TB휘트니스 효자점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26일 휘트니스장에 전주시 관계자가 집합금지명령을 붙이고 있다. 2021.2.26/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북 전주시 TB휘트니스 효자점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26일 휘트니스장에 전주시 관계자가 집합금지명령을 붙이고 있다. 2021.2.26/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은 “방역 불감증이 만연해 있다”고 분노하고 있다. 전주시만이라도 방역단계를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삼천동에 거주하는 임모씨(36)는 “전주지역에는 이미 방역 불감증이 만연해 있다”면서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사람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 더욱더 확실한 제재 수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모씨(32)는 “사회적거리두기 단계가 낮아지면서 경계심도 다소 느슨해진 것 같다. 백신접종이 시작된 상황과 맞물려 이 같은 분위기는 더욱 커질 것 같다”면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전주시만이라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해야 한다. 말 잘 듣고 참는 사람만 바보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분개했다.

한편, 스피닝 강사(전북 1149번) 확진으로 시작된 전주 효자동 TB피트니스센터 집단 감염사태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악화되고 있다.

25일 14명, 26일 18명, 27일 5명이 발생했으며, 이날 오전에도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TB피트니스센터 발 확진자는 총 41명으로 늘어났다.

문제는 앞으로도 확진자가 크게 증가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현재 검사자만 2239명이며 자가 격리자 또한 612명에 달한다. 또 동선파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확진자 대부분이 20~30대로, 이동 동선이 많다는 것도 악재다.

이에 앞서 전주 서신동의 한 PC방에서도 7명의 확진자가 무더기 발생한 바 있다. 검사자가 618명에 달하고 250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간 만큼, 대규모 집단감염이 우려됐지만 다행히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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