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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1절 北에 보건협력 제안…올해도 대북 메시지 나올까

올해도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제안 가능성 있어
북한 반응은 미지수…美 대북정책 수립 후 반응 있을 듯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2021-02-28 11:21 송고
문재인 대통령.2021.1.1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2021.1.1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올해 어떠한 대북 메시지를 낼지 주목된다.
28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는 3월 1일 102주년 3·1절을 맞아 기념사를 한다.

북한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로 멈춘 북미 비핵화 협상,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경색된 남북관계, 조 바이든 미국 신행정부 출범으로 인한 미국 정권교체 등으로 교착된 남북·북미 상황 속에서 움직임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올해 3·1절에서는 어떤 유화 메시지를 통해 북측을 대화의 테이블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1주년 3·1절 기념사에서 "북한과 보건 분야의 공동협력을 바란다"면서 "사람과 가축의 감염병 확산에 남북이 함께 대응하고 접경지역의 재해재난과 한반도의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처할 때 우리 겨레의 삶이 보다 안전해질 것"이라고 제안했다.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상황에서 남북한 보건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감염병에 대한 대응책을 함께 마련하자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었다.

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의 사흘 뒤인 그해 3월 4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해 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반드시 극복할 수 있도록 조용히 응원하겠다"고 화답했다. 다만 친서에는 코로나19 관련 물자 등 지원에 대한 구체적 요청 내용은 담겨있지 않았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문 대통령은 남북 보건협의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한-아세안 포괄적 보건의료 협력, 가축전염병·자연재해와 관련한 협력을 거듭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으며, 북한은 국제기구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구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서고 있는 상황인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달 신년사에서도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한-아세안 포괄적 보건의료 협력을 비롯한 역내 대화에 남북이 함께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코로나 협력은 가축전염병과 자연재해 등 남북 국민들의 안전과 생존에 직결되는 문제들에 대한 협력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동시에 '비대면 방식 대화'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삼중고를 겪고 있는 북한에게 식량이나 농업 등 민생 분야를 포함한 인도협력적 분야에 대한 협력을 하자고 제안할 수도 있다. 아울러 경제협력분야인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재개, 남북 철도·도로협력 등을 언급하며 북한의 호응을 촉구할 수도 있다.

대북 주무 부처인 통일부는 올해 업무보고를 통해 남북 보건·방역·환경 협력과 함께 '민생 협력'을 통해 상생과 평화의 한반도 생명·안전공동체를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남북 교류협력을 인프라 협력의 기본인 철도·도로 연결 추진과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재개를 모색할 것임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우리 정부가 이러한 제안을 한다 해도 북한이 반응해 올지는 미지수다. 북한은 지난 달 노동당 제8차 당대회에서 코로나19 방역 협력, 대북 인도적 지원, 북한 개별 관광 허용 움직임 등 최근 정부가 해온 관계 개선 노력에 대해 '비본질적인 문제'라고 일축한 바 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지, 첨단 군사장비 반입 등을 정치군사적 문제를 본질적인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북측이 미국에게 '선대선 강대강' 원칙을 내민만큼 미 바이든 행정부의 구체적인 대북정책 수립 전까지는 북측의 관망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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