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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2주년…종교계, 독립운동 정신 기린다

개신교 기념예배 28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코로나로 장소변경
천도교 기념행사 3월1일 서울 중앙대교당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2021-02-27 16:33 송고 | 2021-02-27 16:57 최종수정
3·1운동 독립선언문© 뉴스1
3·1운동 독립선언문© 뉴스1
종교계가 3·1운동 102주년을 맞아 다양한 종교행사와 성명을 통해 민족의 독립운동 정신을 기린다. 특히 민족대표 33명 가운데 16명이 참여한 기독교와 15명이 참여한 천도교의 행보가 눈에 띤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오는 28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기념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한교총은 국내 개신교 90% 이상이 가입한 최대 규모의 단체다.
한교총은 이번 기념예배를 서울 종로구 인사동 태화빌딩 1층에서 개최할 것을 계획했다. 태화빌딩(옛 태화관)이 1919년 오후 2시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29명이 집결해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교총을 지난 26일 이 건물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자 예배를 안전하게 지킨다는 원칙에 따라 장소를 급히 변경하게 됐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적용해 참석자를 최소화한 상태로 진행한다.

기념예배에는 한교총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 이철 감독, 장종현 목사를 비롯해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김윤석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진리) 총회장 홍정자 목사,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총회장 김홍철 목사, 대한예수교복음교회 총회장 정인석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보수개혁) 총회장 김명희 목사,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 평화통일연대 상임대표 강경민 목사 등이 참석한다.
한교총은 이날 예배에서 3·1운동에 한국교회가 공헌했던 것을 강조하며 현 코로나19 시국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 해야함을 강조할 예정이다.

장종현 목사는 선공개한 기념사를 통해 "3·1운동에 한국교회가 지대한 공헌을 했던 것처럼 현재 상황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잘 감당해야 한다. 소금과 빛의 사명을 회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무엇보다 한국교회는 하나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소강석 목사는 "3·1운동이 아직은 미완으로 끝났다"며 "아직 발굴되지 않은 3·1운동의 사료나 독립운동가들의 행적과 업적을 한국교회가 앞장서서 발굴하고 드러내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 "일제 폭압 앞에서 만세운동을 펼친 선진들처럼 상황이 어렵다고 핑계하지 말고 행동하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이것이 미완으로 남아 있는 3·1운동을 완성하는 길"이라고 했다.

한편 한교총은 제102주년 3·1운동 공헌 활동상 수상자로 윌리엄 린튼 선교사, 신석구 목사, 이필주 목사 등 3명을 선정했다. 감사패는 후손인 인요한 박사와 신석구 목사의 고손(高孫) 신원철씨, 이필주 목사의 외손자 노신국 권사가 받을 예정이다.

천도교는 제102주년 3·1절을 맞아 기념사를 발표하고 기념행사를 당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거행한다. 중앙대교당은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수용인원의 30%인 100명 내외로 참석이 제한된다.

송범두 교령은 기념사에서 "3·1운동은 한 차원 높은 '3·1혁명'이라는 이름으로 승화돼야 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3·1운동을 계기로 임시정부를 탄생시켜 일제의 강점으로 단절됐던 역사적 맥락을 잇고, 대한민국이라는 민주공화제의 새 국가를 탄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송 교령은 "더욱이 그러한 혁명이 특정 정치세력에 의해서가 아닌 우리 민족 성원이 주체가 됐다는 데 더 큰 의의가 있다"며 "이것은 우리나라 5000년 역사에 획기적인 사실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3·1운동 민족대표 33명 종교분포표© 뉴스1
3·1운동 민족대표 33명 종교분포표© 뉴스1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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