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전기차 시대가 온다]①그랜저 뛰어넘은 아이오닉5…"대전환 시작"

아이오닉5 사전계약 첫날 2.3만대…"그랜저보다 많아"
내연기관서 전기차로 전환 빨라져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2021-03-01 07:50 송고
아이오닉 5 © 뉴스1
아이오닉 5 © 뉴스1

2만3760대.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5'의 첫날 계약 대수다. 그랜저가 보유하고 있던 현대차 역대 최다 첫날 사전계약 대수마저 갈아치웠다.

아이오닉 5의 흥행은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대전환의 시작이다. 환경·사회·지배구조를 강조하는 ESG 열풍에 맞춰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아이오닉 5, 사전계약 그랜저마저 넘어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23일 아이오닉 5를 공개하고, 25일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아이오닉 5의 첫날 계약 대수는 2만3760대로, 현대차 완성차 모델과 국내 전기차 모델을 통틀어 역대 최다 사전계약 기록이다. 지난해 국내 전기차 판매 비중이 약 2.5%인 것을 고려하면 폭발적 반응이다.
지난 2019년 11월 출시한 6세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차 역대 최다 첫날 사전계약 대수 1만7294대를 무려 6466대 초과 달성했다.

전기차 흥행은 아이오닉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신규 등록된 테슬라 차량은 1만1829대에 달했다. 1년 전(2430대)보다 7배 이상 급증했다.

해외에서도 전기차가 대세다.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수요는 15% 줄었지만, 전기차 수요는 30% 늘었다. 280만대가 판매돼 시장 점유율 3.8%를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도 급등했다. 

특히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40% 이상 성장한 약 688만대 규모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시대로 옮겨가고 있다고 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이오닉5 사전예약이 그랜저를 뛰어넘은 것은 대전환이 시작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쇼핑몰 주차장 전기 자동차 충전소 모습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 시내의 한 대형쇼핑몰 주차장 전기 자동차 충전소 모습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전기차 전환 빨라진다

전기차 시대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각국 정부들까지 나서 전기차 시장 확대를 독려하고 있다.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등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전기차 보급이 필수라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영국은 2030년까지 휘발유와 경유 등의 신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고, 중국도 2035년까지 내연기관 자동차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일부 주와 일본도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친환경 기조로의 회귀를 선포하고, 탄소중립화(carbon neutralization) 정책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한국도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10대 대표과제 중 하나이자, 그린뉴딜 8대 추진과제로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확대를 꼽고 전기차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전기자동차 113만대(누적)를 보급하고, 충전 기반시설(인프라)을 4만5000기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미래차 판매 비중을 18.9%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다.

최종원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그린뉴딜 성과 창출을 위해서는 차질 없는 전기차 보급 이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도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현대차그룹만 하더라도 2025년까지 60조1000억원을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전기차 비중을 2025년 10%, 2030년 19%, 2040년 78%로 높이는 것이 목표다.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8~10%까지 기대하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화두는 전동화"라며 "새로운 EV 시대를 이끌어 나갈 혁신적 모빌리티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keon@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