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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완화'에 전시도 속속 개막…볼만한 전시 4선

국립현대미술관 근대미술전 인기…아트페어도 개막
국제·현대갤러리 개인전 가볼만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21-02-27 07:00 송고
2월부터 덕수궁관에서 열리는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에 전시될 이중섭 '시인 구상의 가족'.(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뉴스1
2월부터 덕수궁관에서 열리는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에 전시될 이중섭 '시인 구상의 가족'.(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뉴스1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그간 취소되거나 미뤄졌던 미술관 전시도 하나둘 개막하고 있다.

이달 마지막 주말 및 오는 3월 초 볼만한 전시로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 첫 기획전인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가 꼽힌다.

일제 강점기와 해방 시기의 시인과 소설가의 교류를 보여준다. 정지용, 이상, 이태준, 백석, 이중섭, 김환기, 김소월, 윤동주 등 한 번쯤 접해본 이들의 작품 140여 점과 서지 자료 200여 점, 각종 시각 자료 300여 점이 전시됐다.

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에 정현웅이 그린 삽화, 이중섭이 구상의 집에 머물면서 그의 가족들을 그린 '시인 구상의 가족', 김광균의 사무실 벽에 걸려있던 김환기의 '달밤' 등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5월30일까지 덕수궁관에서 개최된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코로나19로 입장객 인원을 제한해 사전예약이 필요하다.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0 화랑미술제'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관객들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0 화랑미술제'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관객들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미술품 컬렉터들에는 오는 3월3일 개막해 7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화랑협회의 대규모 미술품 장터(아트페어) '2021화랑미술제'가 주목된다. 올해는 국내 화랑 107곳이 참여하며 500여 작가의 작품 3000여 점이 출품돼 주인을 찾는다.

코로나19로 지난해 이어 올해도 행사장을 직접 찾지 않고 온라인으로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온라인 뷰잉룸'도 운영된다.

그 외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신진작가 10인의 특별전과 미술시장의 주요 이슈 등을 다루는 미술 전문가들과의 온라인 아트 토크도 진행된다. 미술품 감정 관련 특강도 마련된다. 관람료는 1만5000원.

1984년작 '켄 무디와 로버트 셔먼'(제공 국제갤러리)© 뉴스1
1984년작 '켄 무디와 로버트 셔먼'(제공 국제갤러리)© 뉴스1

삼청동 국제갤러리에서는 미국의 전설적인 사진작가 로버트 메이플소프(Robert Mapplethorpe, 1946-1989)의 국내 첫 개인전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으로 43세에 사망할 때까지 가학적인 사도마조히즘과 동성애를 주제로 한 사진 2000여 점을 남겼다. 피사체는 주로 남성의 나체 또는 꽃이었다.

대표작으로는 1984년작 '켄 무디와 로버트 셔먼', '칼 꽂힌 수박', 1985년작 '튤립 두송이' 등을 만날 수 있다. 국제갤러리 2관 1층에는 노출수위가 낮은 작품을 2층에는 수위가 높은 문제작 위주로 전시됐다. 전시는 3월28일까지다.

삼청동 현대갤러리에서 열리는 유럽과 미국에서 활동하는 작가 김민정(59)의 개인전 '타임리스'(Timeless)도 주목된다.

김민정은 태운 한지를 재료로 장인처럼 세심한 수공과 집중의 과정을 거쳐 작품을 완성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완성한 표제작 '타임리스'를 비롯해 '방'(The Room) '산'(The Mountain) 거리(The Street) 연작들을 접할 수 있다. 전시는 3월28일까지.

김민정 작 '산'(현대갤러리)© 뉴스1
김민정 작 '산'(현대갤러리)© 뉴스1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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