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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초점] '시지프스'→'안녕?나야!' 시간을 달리는 드라마들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2021-02-27 07:00 송고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OCN '타임즈' KBS 2TV '안녕? 나야' JTBC '시지프스' 포스터 © 뉴스1
지난 2월 셋째 주 총 6편의 신작 드라마들이 쏟아졌다. KBS 2TV '안녕? 나야!', SBS '펜트하우스2'부터 시작해 JTBC '괴물', tvN '빈센조', JTBC '시지프스: the myth', , OCN '타임즈' 등의드라마들이 차례대로 선보여져, 시청자들을 만났다.

6편의 드라마 모두 각양각색의 소재와 장르들로 구성됐다.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면 이 중 절반인 3편의 드라마인 '안녕? 나야!' '시지프스: the myth'(이하 '시지프스') '타임즈'가 '타임슬립'과 '타임워프' 등 시간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제각각의 방식으로 시간을 달리고 있는 세 편의 드라마들이 과연 어떻게 서로 간의 차별점을 만들어내고 있는지 살펴봤다.

◇ '시지프스' 익숙한 구조, 완성도 높은 비주얼

'시지프스'는 우리의 세상에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고 있는 존재를 밝혀내려는 천재공학자 한태술(조승우 분)과 그를 위해 멀고도 위험한 길을 거슬러온 구원자 강서해(박신혜 분)의 여정을 그린 판타지 미스터리 드라마다. 지난 17일 처음 방송을 시작했다.

'시지프스'는 미래에서 온 '미래인'들이 한태술을 위협하고, 마찬가지로 미래에서 온 강서해가 그 위협에서 한태술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다.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드라마와 영화들에서 이미 많이 다뤄졌던 플롯 구조라는 점에서 익숙하다.

다만 미래에서 시간여행을 하는 인물을 '업로드'하고 과거에서는 '다운로드'를 한다는 설정이 참신하게 다가오고 있다는 평이다. 또한 방송 전 사전제작을 이미 완료하며 높은 완성도의 비주얼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도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시지프스'에 출연 중인 박신혜는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반복되는 운명 속에서 어떤 미래를 바꿔나갈지 지켜봐 달라"며 "눈과 귀가 오감이 다 만족되는 드라마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얘기했다.
KBS 2TV '안녕? 나야!' 포스터 © 뉴스1
◇ '안녕? 나야!' 타임슬립에 힐링을 더하다

'안녕? 나야!'는 연애도 일도 꿈도 모두 뜨뜻미지근해진 37세 반하니(최강희 분)가 세상 어떤 것도 두렵지 않았고 모든 일에 뜨거웠던 17세의 반하니(이레 분)를 만나 자신을 위로하는 과정을 담는 판타지 성장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지난 17일 방송을 시작했다.

'시지프스'가 근미래의 디스토피아적 상황과 미래가 다가오는 현대의 이야기를 그린다면, '안녕? 나야!'는 타임슬립을 따뜻한 힐링 성장 로맨스를 위한 장치로 마련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특히 판타지적인 요소를 가미하기 위해 SF 분위기로 극을 이끌어나가지 않고 반하니라는 인물의 상황에 초점을 맞추며 휴먼 드라마적인 색채를 덧씌웠다는 부분도 차별화된 포인트다.

'안녕? 나야!'를 연출하는 이현석 PD도 "우리만의 매력 어필은 따뜻함"이라며 "타임슬립 드라마가 여러 개 있었지만, 우리는 타임슬립이라는 장치보다 과거에서 온 나로 인해 벌어지는 일에 중점을 둬서 힐링 되고 성장하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OCN '타임즈' 포스터 © 뉴스1
◇ '타임즈' 정치 미스터리로 꾀하는 메시지의 차별화

'타임즈'는 뒤바뀐 과거와 살해당한 대통령을 주제로, 힘 있는 자들이 만들어내는 거짓·진실과 맞서는 두 기자의 타임워프 정치 미스터리 드라마다. 지난 20일 처음 방송됐다.

'타임즈'는 직접적으로 인물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시지프스' '안녕? 나야!'와 달리 휴대전화로 과거의 기자 이진우(이서진 분)와 현재의 기자 서정인(이주영 분)이 연결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다만 해당 설정이 이미 tvN '시그널', 영화 '콜' 등으로 최근 비교적 많이 사용됐기에 과연 어떤 다른 이야기가 그려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존재했다.

하지만 '타임즈'는 비슷한 소재의 드라마들에 '정치 미스터리'라는 요소를 결합하면서 전혀 다른 방향의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다. 또한, 과거가 바뀌면서 함께 바뀌는 미래를 연속되게 그리면서 앞으로 어떤 전개가 펼쳐질까에 대한 궁금증도 높이고 있다.

'타임즈'를 연출 중인 윤종호 감독은 드라마에 대해 "타임워프로 엮인 촘촘한 스토리, 정치물이 더해진 새로운 장르"라며 "(기존 타입슬립 드라마와) 차별화를 둔다기보다 이런 판타지 드라마에서의 어떤 다른 스토리와 메시지를 전달하느냐가 다른 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얘기했다.

이처럼 '시지프스' '안녕? 나야!' '타임즈'는 타임슬립과 타임워프라는 비슷한 소재를 공유하고 있지만, 각각의 색다른 점을 앞세우면서 차별화를 추구했다. 이미 시청자들에게 익숙할 수 있는 장르의 드라마들이지만 이들이 과연 어떻게 각 작품만의 메시지와 강점들을 살려 격전의 안방극장 속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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