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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조달청장, 반포 아파트 17억에 팔고 26억짜리 구입

20대 국회의원 출신…작년에 산 26억 아파트 31억 돼
이의경 전 식약처장, 재임 기간 다주택 유지 재산 80억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2021-02-26 00:00 송고
김정우 조달청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2.1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김정우 조달청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2.1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정부가 서울 강남3구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 가격 상승세를 안정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가운데, 20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지낸 김정우 조달청장은 지난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소재 17억원짜리 아파트를 팔고 26억원짜리 아파트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6일일 2월 수시 재산공개 대상자 59명의 재산등록사항을 관보에 게재했다. 이번 공개대상자는 지난해 11월2일부터 12월1일까지 임면된 공직자로 신규 7명, 승진 20명, 퇴직 28명 등 총 59명이다.

김정우 조달청장은 경기 군포시 부곡동 아파트 전세권 4억3000만원,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아파트 26억원 등 건물 30억5390만원을 신고했다.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 청장은 지난해 5월29일을 기준으로 작성된 퇴직 국회의원 재산공개 자료에서는 반포동 미도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었다. 

그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미도아파트를 17억원에 매도하고,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아파트를 26억원에 매입했다. 김 청장은 래미안퍼스티지 아파트를 매입하면서 보증금 5억원의 임대차 계약을 맺고, 3억6000만원의 대출을 받았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김 청장이 소유한 평형(84.85㎥)의 래미안퍼스티지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1억2500만원이다. 김 청장은 아파트를 구매한 가격(26억원)을 고려할 때, 약 5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둔 것이다.

김 청장이 아파트를 매매했을 당시에는 공직자가 아니었지만, 전직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정부 부동산 정책방향에 역행했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황덕순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고위공직자 1주택 원칙에 따라 재임 기간 다주택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충북 청주시 서원구 단독주택, 흥덕구 아파트, 서원구 아파트 등 주택 3채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서원구 단독주택을 9900만원, 흥덕구 아파트를 2억9000만원에 각각 매각했다.

대신 거주 목적의 청주시 흥덕구 아파트 전세권을 2억6000만원에 취득했다. 황 전 수석이 신고한 재산은 건물 6억7300만원, 예금 11억1273만원 등 총 18억1268만원이다.

노태강 주스위스대사는 경기 파주시 단독주택 4억8900만원, 서울 은평구 다가구주택 5억4500만원, 예금 3억5088만원 등 10억2347만원을 신고했다. 다만 경기 파주시 단독주택은 지난 2019년 12월 매매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소유권 이전 중이다.

노 대사는 지난 2017년 6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문체부 제2차관으로 재직했으며, 지난해 11월 주스위스 대사로 임명됐다.

현직자 중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손혁상 외교부 한국국제협력단 이사장이다. 그는 서울 성동구 아파트 11억5400만원, 서울 중구 중림동 빌딩 10억3095만원, 예금 13억4038만원, 증권 15억597만원 등 48억8212만원을 신고했다.

퇴직자 중에서는 이의경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80억1652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그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17억5500만원)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16억3500만원), 서울 강북구 상가(19억4166만원) 등 건물 53억3166만원을 신고했다.

이 전 처장은 차관급 공직자로서 다주택 처분 권고 대상이었지만 재임 기간 주택을 매매하지 않았다. 이 전 처장은 건물 외 예금 31억7738만원, 증권 3억6226만원도 신고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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