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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미얀마 군부 계정 차단…"군부 허용 위험성 너무 커"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2021-02-25 17:09 송고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2021년 2월 25일 경찰이 쿠데타 항의 시위대를 막아선 대열 앞으로 독재에 대한 저항을 상징하는 '세 손가락 경례'가 그려진 모습. © AFP=뉴스1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2021년 2월 25일 경찰이 쿠데타 항의 시위대를 막아선 대열 앞으로 독재에 대한 저항을 상징하는 '세 손가락 경례'가 그려진 모습. © AFP=뉴스1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은 미얀마 군부 관련 계정을 모두 차단했다고 25일 밝혔다.

차단 조치는 군부와 군 관련 기관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모두 차단하는 것으로, 당장 효력이 발생한다. 군과 연계된 상업적 목적의 기관과 기업 등이 광고를 할 수도 없게 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1일 이후 일어난 폭력적인 사건들로 인해 이번 금지 조치가 필요해졌다"면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따마도(Tatmadaw·미얀마 군부를 칭하는 용어)를 허용하는 위험성이 너무 크다"고 설명했다.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에 항의하며 '시민 불복종 운동'을 펼치는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하고 있다. 지난 9일 수도 네피도에서 20세 여성 시위자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열흘 만에 숨진 데 이어, 20일에는 최대 도시 양곤에서 군·경의 무차별 실탄 발포로 3명이 또 목숨을 잃었다.

페이스북은 "이번 조치는 미얀마 군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남용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도 했다.
미얀마 군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당이 압승한 작년 11월 선거는 사기였다는 주장을 확산해왔고, 쿠데타 이후에는 시민들의 인터넷 사용과 소셜미디어 접속을 차단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조치가 이날 취해진 배경은 군부가 운영해온 '트루 뉴스' 서비스가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키로 한 데 따른 것이라고 AFP는 전했다.

군부가 장악한 정부 기관의 페이지는 차단됐지만, 보건부와 교육부 등 대 국민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의 페이지는 이번 차단 조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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