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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윤석열 임기가 중요한가…검찰보호 하려면 지금 사퇴해야"

"맷집 좋게 얻어 맞는 것…'이건 아니다'라는 확실한 신호 줘야"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21-02-25 17:15 송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뉴스1 황기선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뉴스1 황기선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5일 대권 잠룡 '빅3' 중 한 명인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와 관련해 "(뜻이 있다면) 지금 사퇴를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 강연자로 나가 '윤석열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이 대권후보로 나서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진 전 교수는 윤 총장이 정치에 뜻이 있다고 보지는 않았다. 그는 "윤 총장은 그냥 충실한 검사 같다"며 "7월까지가 임기인데 퇴임할 때 '우리나라에도 검사다운 검사가 있었다' 이런 명예를 가지고 퇴직하는 것이 윤 총장의 꿈인 거 같고 저도 이것을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대선에 뜻이 있다면 지금 사퇴하는 것이 좋다고 봤다.

진 전 교수는 "검경수사권 조정이 시행된 지 두 달 됐는데 민주당이 중대범죄수사청을 만들어 검찰의 수사권을 뺏으려고 한다"며 "정권의 비리는 갈수록 정교해지고 복잡해지는 데 수사역량이 있는 검찰의 수사권을 뺏으려고 한다면 검찰총장으로서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직위를 지키는 게 중요했다면 이제는 과연 이것이 중요한가 의문"이라며 "또 7월까지 임기를 채우는 것보다 '이건 아니다'라는 신호를 확실히 주는 게 그림도 좋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어 "7월까지 직을 유지한다고 해서 그게 과연 검찰을 지키는 것일까, 맷집 좋게 얻어만 맞고 나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4월7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망에 대해서는 "야권 단일화가 안 되면 필패고, 단일화를 해도 신념화 된 민주당 지지자들이 결집할 테니 만만치는 않을 것"이라며 "야권에서는 새로운 인물이 명망가를 엎어 버리면서 흥행이 되기를 바랐는데 그렇지 못한 점을 보면서 보수가 변화에 절실하지는 않은 것 같단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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