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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꺾을 자 누구…나경원·오세훈 '安風' 넘기 안간힘

안철수 상대 경쟁력 국민의힘 경선 표심에도 영향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2021-02-25 15:55 송고 | 2021-02-25 16:13 최종수정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국민의힘의 나경원, 오세훈 예비후보. (왼쪽부터)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국민의힘의 나경원, 오세훈 예비후보. (왼쪽부터)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서울시장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국민의힘 경선이 막바지 단계에 돌입한 가운데, 최종 후보 선정은 야권 단일화 대상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상대로 한 경쟁력이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26일 열리는 비전토론 1차례만 남았다. 4명의 본선 후보자 모두가 참여하는 이날 토론을 끝으로 국민의힘은 100% 여론조사를 통해 3월4일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현재까지 진행된 토론회와 각종 여론조사를 토대로, 정치권에서는 나경원, 오세훈 두 예비후보 가운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선 각 후보가 1대1로 맞붙은 ‘맞수토론’에서 나 후보는 3승, 오 후보는 2승1패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여론조사에서도 두 예비후보는 앞서가고 있다. MBC 100분토론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9일과 20일 서울시민 10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나경원 25.2%, 오세훈 22%, 조은희 6.5%, 오신환 5.5%를 기록했다. (신뢰수준 95%에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 홈페이지 참고.)

경선구도가 2강으로 좁혀지면서 두 예비후보 간 공방은 치열해지고 있다. 나 후보는 오 후보의 서울시장 시절 무상급식 주민투표 문제를 지적했고, 오 후보는 지난 총선 패배의 원인으로 나 후보를 지목하며 강성보수 성향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두 후보의 치열한 신경전에도,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상대로 한 경쟁력 여부가 국민의힘 후보가 되는 데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제3지대 단일 후보와의 최종 단일화를 추진 중인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안철수 후보가 제3지대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 본선에 나서기 위해 안철수라는 마지막 벽을 넘어야 한다.

현재까지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나경원, 오세훈 후보는 안 대표에게 다소 밀리는 모습이다.

앞서 인용한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가 범야권 단일후보 경쟁을 할 경우 누가 적합한지 묻는 조사 결과, 안철수 대 나경원 후보는 39.4% 대 24.8%로 14.6%p 차이였다. 안철수 대 오세훈 후보는 40% 대 23.3%로 16.7%p 차이가 났다. 

안 후보는 최근 인명진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김영삼 전 대통령 도서관 방문, 김무성, 홍준표 등 보수진영 유력 인사들과 만나며 벌써부터 최종 단일화를 위한 외연확장에 나선 모습이다.

나경원, 오세훈 후보 역시 안 대표와의 경쟁을 대비하는 모습이다. 상대적으로 당원과 보수지지층에서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나 후보는 진중권, 금태섭, 조정훈 등 진보진영 인사와 접촉하며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대중 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오 후보는 나 후보의 '보수강성' 이미지를 재차 공격하며 중도 이미지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계속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모두 안 후보에게 다소 뒤처지는 결과가 나오는 만큼, 안 후보를 상대로한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결국 국민의힘 후보로 서울시장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안철수를 꺾어야 한다"며 "안 대표를 상대로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 보이지 못할 경우 당내 경선에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안철수 후보에 집중할 경우 적극 투표층을 놓칠 우려도 제기된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안철수를 상대로 한 경쟁력도 필요하지만, 투표율이 낮은 보궐선거로 치러지는 만큼, 보수 지지자의 표심을 이끌어오는 능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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