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조국 "이현령비현령…靑과 발맞추면 '허수아비', 이견 조율하면 '반기'"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1-02-25 14:25 송고
2017년 5월 11일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당시 조국 민정수석. (청와대 제공)© 뉴스1
2017년 5월 11일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당시 조국 민정수석. (청와대 제공)© 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최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를 놓고 청와대와 여당 사이에 일부 엇박자를 보이고 있는 것을 놓고 '레임덕 현상'이라고 공격하는 건 지극히 정파적이자 일종의 가짜뉴스라며 받아쳤다.
조 전 장관은 25일 SNS를 통해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 해석이 난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여당이 청와대 입장을 지지해 정책과 입법을 추진하면 '제왕적 대통령을 추종하는 허수아비 여당'이라고 공격하고, 청와대와 조금이라도 이견이 생겨 조율하는 것이 감지되면 '청와대에 반기든 여당, 레임덕이 된 대통령'이라고 공격한다"는 것.

조 전 장관은 "이러한 공격의 기준은 공격자의 입장과 이익이다"면서 만약 정권을 보수진영이 잡고 있었다면 정반대의 해석이 나왔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즉 국민의힘과 일부 보수언론이 틀림없이 "전자(대통령을 추종하는 허수아비)의 경우 '당청의 일치단결로 정책 추진'으로, 후자(반기 레임덕)의 경우 '당청 이견은 건강한 긴장'이 된다"라며 칭찬에 급급했을 것이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의 이러한 발언은 전날 국민의힘과 일부 언론이 '반기', '레임덕'이라며 대통령에 공격초점을 맞춘 것에 대한 반박이다.

24일 김예령 국민의힘 당 대변인은 "대통령은 '속도 조절'을 당부했는데 추미애 전 장관은 신속한 추진을 강조했고, 김경수 경남지사 역시 대통령의 말을 막아섰다"며 "이 정부의 특기인 '쇼'인지 아니면 진정한 임기말 레임덕의 반증인지 모를 일이다"라고 여권 신경을 건드렸다.


buckbak@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