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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억울한 축구스타 A 선배 위해 고백, 피해자 주장한 이가 날 성폭행"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나를 괴롭혔다"
"A 선배는 절대로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1-02-25 13:56 송고 | 2021-02-25 14:08 최종수정
축구선수 A의 성폭행 폭로와 관련해 새로운 주장이 나왔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축구선수 A 성폭행 의혹과 관련한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A의 초등학교 시절 후배인 E는 25일 뉴스1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A는 절대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며 A의 성폭행 의혹을 부인했다. 나아가 "A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나를 성폭행한 가해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4일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피해자 C씨와 D씨의 위임을 받았다"면서 이들이 과거 입은 성폭행 피해 사실을 밝혔다.

박 변호사는 "2000년 1월부터 2000년 6월까지 전남 모 초등학교 축구부에서 국가대표 출신의 스타 플레이어 A씨와 현재 광주 모 대학 외래교수로 교단에 서고 있는 B교수가 피해자 C씨와 D씨를 여러 차례 성폭행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E씨는 다른 견해를 밝혔다. 

C와 D가 주장하는 A와 B의 성폭행 사건에 대한 진실을 바로잡겠다고 말한 E는 뉴스1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A가 6학년, C와 D는 5학년, 내가 4학년이었다. C와 D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한 뒤 "당시 축구부는 큰 방에서 여러 명씩 합숙했다. 정해진 일정대로 움직였고 개인 시간은 많지 않았다. 따로 관리해주시는 분도 있었다. 시간적으로도 공간적으로도 그럴(범죄가 벌어질) 틈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E는 "숙소 생활 중에는 하루 동안 잘못한 점과 보완할 점을 이야기하는 '반성의 시간'이 있었다. 만약 그런 일이 있었더라면 다른 동료들이 모를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는 C와 D가 박 변호사를 통해 주장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E는 "체구가 왜소해 A에게 어쩔 수 없이 당했다고 하는데, 어이가 없었다. 당시 C와 D는 초등학생이라고 볼 수 없을 만큼 체격이 좋았다"고 증언했다.

E는 "사실 나는 2년 선배인 A와 그리 큰 친분이 있는 건 아니다"며 "그래서 '내가 꼭 나설 필요가 있나' 싶기도 했다. 하지만 가해자들이 오히려 피해자처럼 하는 걸 보고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의 주장에 따르면 C와 D는 A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게 아닐 뿐 아니라, 오히려 성폭행 가해자였다.

E는 "A는 호주로 유학을 갔고, 나는 C와 D에 이어 인근 중학교로 진학했다. 중학교에선 합숙소에서 관리가 다소 소홀했다. C와 D는 나와 동료들을 성폭행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방법으로 괴롭혔다. 사람이 이래도 되나 싶었다"고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E는 그 당시에도 이 사실을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C와 D는 성폭행 혐의가 인정됐고, 징계를 받아 고등학교 진학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와서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E는 분개했다. 

E는 여전히 고통받고 있었다. E는 "당시 나는 피해자인데도 가해자들과 한 방에서 같이 조사를 받고, 이후 운동 선수인데 운동도 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불려가야 했다. 그래서 이번 폭로를 하면서도 솔직히 무섭다. 하지만 억울할 A를 위해 인터뷰에 응했다"고 설명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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