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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정관수술만 안했어도"…1억7000만원 기꺼이 낸 中 7남매 엄마

'1가구 2자녀' 정책 벌금 감수…대가족 생활 누리꾼들과 공유 화제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21-02-25 11:05 송고 | 2021-02-25 11:51 최종수정
장룽룽과 7자매 - 장룽룽 더우인 갈무리
장룽룽과 7자매 - 장룽룽 더우인 갈무리

중국도 젊은이들이 아이 낳은 것을 기피해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벌금 1억7000만원을 감수하고 7자녀를 낳은 중국 여성이 화제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성공한 비즈니스 우먼인 장룽룽(34)은 광둥성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의류는 물론 액세서리, 피부 보호 제품 등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의 최고경영자(CEO)다.

성공한 CEO의 냄새를 물씬 풍기는 장룽룽 - 더우인 갈무리
성공한 CEO의 냄새를 물씬 풍기는 장룽룽 - 더우인 갈무리

그는 세 자녀 이상이면 벌금을 내야하는 중국의 규칙을 위반해 벌금을 내면서까지 모두 7자녀를 낳았다.

중국은 당초 ‘1가구 1자녀’ 정책을 채택, 2명 이상을 낳으면 벌금을 물렸으나 인구 감소 추세가 뚜렷해지자 ‘1가구 2자녀’로 정책을 완화했다. 따라서 지금은 아이를 셋 이상 나면 벌금을 내야 한다.

그는 아이를 3명 이상 낳았기 때문에 모두 100만위안(1억7206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했다. 만약 벌금을 내지 않으면 아이들의 주민등록번호가 나오지 않는다.
그는 “애들을 먹이고 교육시킬 수만 있다면 자녀는 많은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을 많이 낳기 전에 재정적으로 이를 감당할 수 있을까를 자문해 본 결과,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해 아이들을 많이 낳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이들이 대학 진학 등으로 인해 집을 떠날 수밖에 없을 때를 대비해 외롭지 않기 위해 아이를 많이 낳았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1세에서 14세까지다. 그는 아들이 없어서 아이를 더 낳은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7남매중 아들이 다수다. 5남2녀다.

원래 더 낳을 계획이었으나 남편이 정관수술을 하는 바람에 더 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었다.

그는 대가족 생활을 중국의 틱톡인 ‘더우인’에 올려 누리꾼들과 공유하고 있다.

더우인에 올린 가족 사진
더우인에 올린 가족 사진

누리꾼들은 "아이들을 7명이나 키우느라 힘들겠다"는 댓글을 가장 많이 단다. 그는 이에 대해 "내가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나를 키운다"며 "하나도 힘들지 않다"고 말한다며 활짝 웃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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