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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개막① ] 5연패 노리는 전북, 홍명보의 울산이 저지할 수 있을까

ACL 8강 수원, 외인 3명 데려온 강원도 돌풍 노려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1-02-25 06:00 송고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2021시즌 K리그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2021시즌 K리그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2019년과 2020년 K리그1 트로피를 놓고 치열하게 싸웠던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새 시즌 더 뜨거운 경쟁을 예고했다. 두 팀 모두 새 시즌 새 사령탑과 함께 더 강력한 전력으로 우승 사냥에 나선다.

우선 전북은 조세 모라이스 감독과 이별하고 김상식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김상식 감독은 선수와 코치를 합쳐 무려 13년 동안이나 전북과 함께했다. '사우나 동료'만 해도 수십 명일 만큼 전북 선수들을 잘 파악하고 있다.

울산 역시 김도훈 감독이 나간 자리에 홍명보 감독을 앉혔다. 프로 팀 지도는 처음이지만 2012 런던 올림픽 대표팀과 2014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대표팀을 이끄는 등 큰 무대 경험이 많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우리의 목표는 리그 5연패, FA컵 2연패,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이런 자신감이 무리는 아닐 스쿼드다.

전북은 일류첸코·류재문·이유현 등 리그에서 검증된 자원들을 적재적소에 보강하며 단점을 보완했다. 이동국의 은퇴와 MVP 손준호의 이탈이 다소 아쉽지만, 기존 자원들의 조합이 워낙 탄탄해 빈틈이 크지 않다.

울산 역시 이번만큼은 2인자가 되지 않겠노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전북과 맞대결에서 패하지 않는 것이 우승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라이벌전 필승의 각오를 드러냈다.

실제로 지난 시즌 울산은 54골을 넣어 전북(46)보다 많은 골을 넣었고, 4패를 기록해 전북(5패)보다 덜 졌다. 그러나 전북과의 맞대결에서 매번 패하는 바람에 2인자에 머물렀다.

앞선 2시즌과 마찬가지로 울산을 제압하겠다는 전북의 자신감과 이제는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울산의 절치부심이 2021시즌 우승 경쟁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FC 서울이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FC 서울이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물론 전북과 울산의 싸움이 다는 아니다. 겨우내 열심히 구슬땀 흘린 경쟁자들도 2021년을 자신들의 해로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지난 시즌 최다 득점(56골)을 기록한 포항 스틸러스는 신진호와 신광훈 등 옛 '영광의 주역'들을 모으며 새로운 영광을 만들고자 한다.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 등 핵심 외인 선수들이 떠났지만, 김기동 포항 감독의 조련 아래 특유의 좋은 분위기로 개막을 고대하고 있다.

박진섭 감독이 이끄는 FC서울도 부진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새 시즌에는 우승 경쟁에 가담하겠다는 각오다.

나상호·박정빈·홍준호 등 '알짜' 선수들을 여럿 모았고, 박주영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끈끈하게 뭉쳐 있다. 박진섭 감독이 "서울다운 모습을 되찾을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감을 내보일 정도다. 다만 기성용이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점은 변수다.  

이밖에 지난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8강까지 오르는 등 가능성을 보인 '박건하호' 수원 삼성과, 이영표 신임 대표이사의 지휘 아래 마사·실라지·아슐마토프 등 외인 스쿼드를 두둑하게 채운 강원 FC도 새 시즌 상위권을 바라보고 있다.

대구 FC는 세징야의 존재만으로도 다른 팀들의 위협 대상이고, "많은 걸 느꼈다"는 김남일 감독의 축구 철학이 본격적으로 입혀질 성남 FC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인천은 2021년을 통해 잔류왕이라는 별명을 지우겠다는 각오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인천은 2021년을 통해 잔류왕이라는 별명을 지우겠다는 각오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지난 시즌 하위권으로 내려앉았던 팀들도 탄탄한 전력 보강으로 2021년을 준비했다. 광주 FC는 펠리페를 중심으로 이찬동과 윤보상을 영입해 끈끈한 축구를 이어갈 참이고, 인천 유나이티드는 조성환 감독의 지휘 아래 '체질개선'에 나서 '잔류왕'이란 별명을 지우겠노라 다짐 중이다.

심지어 승격 팀조차 반등을 노리기에 충분한 힘을 갖췄다. 보통 2부 리그에서 올라온 팀들은 1부 리그에서 약체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승격 팀 수원 FC는 스쿼드 절반 이상을 갈아치우며 박주호·김호남·김승준·윤영선 등 수준급 선수들로 무장했다. '승격 팀'이자 '우승 후보'라는 평가까지 받는 제주 유나이티드도 2021시즌을 맞는 감회가 남다르다.

K리그1은 27일 전북-서울, 대구-수원FC, 28일 포항-인천, 수원-광주, 3월1일 울산-광주, 성남-제주의 경기로 개막, 치열한 레이스에 돌입한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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