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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멍'할까? '윷점' 볼까?…수도권에서 펼쳐지는 정월대보름 행사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2021-02-25 07:00 송고 | 2021-02-25 11:31 최종수정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보는 달. 롯데월드 제공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보는 달. 롯데월드 제공

26일은 정월대보름이다. 정월대보름은 설날, 단오, 한식, 추석과 더불어 우리나라 5대 명절 중 하나다. 이날은 아침 일찍부터 부럼을 나이만큼 깨물어 먹고 보름달 아래 만사형통과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풍습이 있다.

수도권에선 독특한 정월대보름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국내서 하늘과 가장 가까운 전망대에서 보름달을 감상하거나 전통 풍습과 음식을 한옥에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행사들은 강화된 방역 활동과 거리두기 준수하에 안전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스카이에서 일몰 구경. 롯데월드 제공
서울스카이에서 일몰 구경. 롯데월드 제공
◇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달멍' 
      
요즘 유행하는 '불멍', '물멍'에 이어 올해 첫 보름달로 '달멍'을 추천한다. 예부터 대보름의 달빛은 어둠과 질병, 재액을 밀어내는 밝음의 상징으로 커다랗게 뜬 달에 풍년과 안녕을 빌곤 했다.  
 
국내 최고 높이의 롯데월드 전망대 서울스카이는 1년 중 가장 크고 밝은 대보름을 보며 '달멍'을 즐길 수 있다. 기네스 등재된 세계 최고 높이 유리 바닥 전망대인 118층 스카이데크는 두 발 밑으로 서울 도심과 하늘 위에 떠 있는 보름달을 감상하는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그뿐만 아니라 지하 2층부터 117층까지 단 1분 만에 이동하는 '스카이셔틀'을 타고 전망층에 다다르면 가로 9m, 세로 3m의 대형 무빙 스크린을 통해 하늘 위에 펼쳐지는 입체 애니메이션 영상 '스카이쇼'를 즐길 수 있다. '스카이쇼' 관람 후에는 스크린이 걷히면서 실제 서울 하늘이 마치 영상처럼 펼쳐지는 듯한 효과를 연출한다.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에선 겨울의 세시풍속에 대해 알아보고 뜨끈뜨끈 팥 주머니 만들기 체험 등을 선보인다.

한국의집 중정. 한국문화재재단 제공
한국의집 중정. 한국문화재재단 제공
◇ 40종의 절식, 뷔페로 즐겨볼까 

한국문화재재단이 운영하는 전통문화 복합공간 한국의집은 26일 절식(節食) 체험과 풍속 체험으로 구성된 특별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절식'은 절일의 뜻을 기리며 먹는 전통음식을 뜻한다. 한국의집에선 40종 이상의 절식으로 구성한 점심 특선 뷔페로 육해공의 다양한 궁중음식을 맛볼 수 있다.

식사 후에는 한국의집 예술단에게 직접 청어 엮기, 손발 치기 등 강강술래 놀이 법을 배우고 공연에 참여해보는 풍속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안전을 위해 한국의집 야외마당에서 진행하며, 소규모로 선착순 예약을 받는다.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40분까지 운영하며, 거리두기를 위해 시간대를 나누어 각 2시간여 동안 진행한다. 저녁에는 한국의집 한정식 단품 메뉴를 이용하면 동일한 내용의 풍속 체험 프로그램을 오후 5시부터 9시 10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부럼이 담긴 복주머니 나눔, 달집소원문 댓글 달기 온라인 이벤트 등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우리 고유의 민속 풍습을 선보인다. 특히 달집소원문 댓글 달기 이벤트는 한국의집 인스타그램 해당 게시물에 한 해 소원을 담은 댓글을 단 참여자 중 5명을 선정해 한국의집 '영양곤드레정식' 식사권을 증정한다.

달집태우기. 한국민속촌 제공
달집태우기. 한국민속촌 제공
◇ '달집태우기' 보며 무탈한 한 해를 빌어볼까
 
예로부터 정월대보름에는 한 해의 건강과 소원을 빌고 앞으로의 계획을 준비한다. 이에 맞춰 한국민속촌이 마을을 지키는 장승을 세워 이웃끼리 화합을 도모하는 '장승제'(27일)와 새해 첫 보름달 아래 풍요와 액막이를 기원하는 '달집태우기'(28일) 놀이를 선보인다.

한국민속촌 달집에는 부정한 것을 정화하는 역할인 생대나무, 솔가지를 넣어 '탁탁' 대나무 터지는 소리가 크다.  

잊혀가는 정월대보름 풍습을 재현한 이야기 전시 공간 '용알뜨기', '야광이 쫓기'에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설날 밤에 하늘에서 내려와 신발을 훔쳐 가는 귀신 '야광이'를 쫓는 선조들의 지혜와 정월대보름 첫날 용이 알을 낳은 우물물을 길어보는 풍습을 경험할 수 있다.
 
"매성아! 금년에 머리 아프고 배 아픈 것 다 가져가거라."라고 말하면서 매성이(팥)를 밭에 묻으면 그해 병이 없어진다는 '매성이심기'와 견과류를 어금니로 깨물며 각종 부스럼을 예방한다는 '부럼깨기'와 같은 풍습 체험도 기다린다. 

이밖에 방문에 걸어두면 행운을 불러오는 그림 '세화' 탁본 체험, 토정비결·윷점 보기 등도 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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