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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 특별지명' 타이틀 홀더는 한 번뿐…추신수는 어떨까

최희섭 2009년 득점 부문 공동 1위
타자로서 KBO리그 최고 수준 기량…출루율 1위 유력 후보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1-02-24 16:14 송고
추신수는 KBO리그 첫 시즌에 얼마나 많은 트로피를 손에 들까. © AFP=뉴스1
추신수는 KBO리그 첫 시즌에 얼마나 많은 트로피를 손에 들까. © AFP=뉴스1

지금껏 해외파 특별지명으로 KBO리그에 입성한 '전 메이저리거'들은 개인상과 인연이 별로 없었다. 해외파 특별지명자 중 맨 마지막으로 한국 땅을 밟는 추신수는 얼마나 많은 트로피를 손에 들까.  

추신수에 앞서 최희섭, 송승준, 이승학, 채태인(이상 2007년), 김병현(2012년), 류제국(2013년)이 해외파 특별지명을 통해 KBO리그에서 활동했다. 희비가 엇갈렸지만 대체로는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중 최희섭과 채태인은 각각 KIA, 삼성에서 한국시리즈 우승 세리머니도 펼쳤다.

그러나 판을 쥐락펴락한 수준까진 또 아니었다. 개인상 수상 기록도 별로 없다. 최희섭만 유일하게 개인 타이틀을 획득했다. 최희섭은 KBO리그 세 번째 시즌이던 2009년 98번 홈을 밟으며 정근우와 득점 공동 1위가 됐다. 그해 KIA의 통합 우승에 이바지하며 골든글러브 1루수 부문을 수상했다. 추신수는 어떨까. 

올스타 선정, 사이클링히트, 세 번의 20홈런-20도루 등 메이저리그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았던 추신수는 앞선 이들과 다를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1982년생으로 서른아홉 살이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뛸 만한 '기량'을 갖췄다. 영입을 주도한 류선규 단장은 "S급 선수로서 앞으로 2~3년은 문제가 없다. 충분히 KBO리그를 씹어 먹을 실력"이라고 엄지를 들었다.

추신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없이 풀시즌으로 치렀던 2019년에 151경기 149안타 24홈런 61타점 93득점 78볼넷 15도루 타율 0.265 출루율 0.371 장타율 0.455를 기록했다. 예년과 비교해 크게 뒤떨어지지 않은 성적이었다.

추신수의 최대 장점은 '출루'다. 콘택트가 뛰어나며 선구안도 좋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공을 걸러내고 확실한 공에 배트를 휘둘렀다. KBO리그보다 수준이 높은 메이저리그에서 150km가 넘는 빠른 공은 물론 각이 예리한 변화구를 잘 공략했다. 추신수의 메이저리그 통산 출루율은 0.377였다.

야구인은 하나같이 추신수가 타율 3할은 기본이고 30홈런도 거뜬히 날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타율, 안타, 출루율 등은 추신수가 노릴 만한 타이틀이다. 특히 출루율왕 후보 1순위다. '대단한' 퍼포먼스를 펼친다면, 골든글러브까지 예약할 수 있다.

신세계그룹 이마트 야구단의 홈구장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이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라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지난해 열렸던 KBO리그 72경기에서 총 169개의 홈런(경기당 평균 2.35개)이 터졌다.

장성호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추신수는 선수로서 장점이 수두룩하다. 최근 현대 야구는 출루율을 높이 평가하는데 추신수는 세이버매트릭스에 가장 적합한 선수다. 공을 잘 보면서 또 잘 친다. 야구 지능까지 좋아 타자로서 갖출 건 다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어 "리그 적응은 추신수에게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다. 그의 가세로 시너지 효과가 어마어마하게 크다. 신세계그룹 이마트 야구단은 5강을 넘어 그 이상까지 바라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건강 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위원은 "추신수가 25일 귀국해 2주간 격리가 해제되면 3월 중순이다. 곧바로 시범경기가 열리면서 KBO리그가 개막한다. 마음이 급해지면 부상 위험이 있다. 김원형 감독이 추신수의 수비 부담을 얼마나 덜어줄 지도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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