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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MB·朴 국정원 사찰의혹에 "옛날 이야기 자꾸 끄집어내"

"왜 그런 이야기 나오는지 이해 안돼"…"선거 앞둔 여당 정치공세"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2021-02-23 17:47 송고 | 2021-02-23 18:15 최종수정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2.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2.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국민의힘은 여권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이 불법사찰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연일 제기하는 것에 대해 23일 "선거를 앞둔 여당의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명박 정부 때 국정원의 불법사찰이 문재인 정부 출범 전까지 계속됐으며, 정치·문화·노동·법조계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사찰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서울시장 예비후보들 간 '3차 맞수토론'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그분이 옛날 이야기를 자꾸 끄집어내는 건데 왜 그런 이야기가 자꾸 나오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같은 자리에 있던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 정진석 의원은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형준 예비후보로 의혹이 확산되는 것을 언급하며 "박지원 (전) 의원이 국정원장으로 가셔서 옛날 버릇을 못 버리고 선거 정치공작이나 하려고 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내가 (이명박 정부 당시) 박 예비후보의 후임 (청와대) 정무수석이다. 정 답답하면 나를 불러다 조사를 하든가"라며 "그렇게 따지면 DJ정부와 노무현 정부도 싹 다 뒤져야지, 고리짝 얘기를 꺼내서, 마침 선거가 코앞인 시점에서 노림수가 뻔한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당의 정치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며 "당 대표에 이어 정보위원장까지 나서 이명박·박근혜 정부 사찰 의혹을 기정사실화하면서도, 정작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의 사찰은 관행이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한다"고 했다.

윤 대변인은 "문제가 없다면 역대 정권 전수조사 요구에 응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선거용 정치공세라는 지적이 허무맹랑한 주장에 불과하다면 떳떳하게 역대 정권 모두에 대해 조사하면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경협 정보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보위원장실에서 MB정부 국정원 사찰 관련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2.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김경협 정보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보위원장실에서 MB정부 국정원 사찰 관련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2.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kays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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