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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감당 못할 공약 많아" vs 나경원 "남탓 정치 미래 없어"

국민의힘 마지막 맞수토론…시민평가단 "나경원·조은희 '승'"
오신환 "집을 입으로 짓나" vs 조은희 "文정부와 같은 수준"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김유승 기자 | 2021-02-23 17:28 송고 | 2021-02-23 17:29 최종수정
나경원(왼쪽)·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3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3차 맞수토론에서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2021.2.2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들은 23일 마지막 1대1 맞수토론을 벌였다.

이번 경선에서 '빅2'로 꼽히는 오세훈·나경원 예비후보(기호순)는 공약의 재원 조달 방안을 놓고 서로의 약점을 파고 들었다. 오신환·조은희 예비후보(기호순)는 부동산 공약에 대해 설전을 벌였다. 

시민 1000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은 각각 나경원·조은희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나·오, 공약 정책 검증 설전…공약마다 대립각

오세훈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마지막 1대1 토론에서 나 후보를 향해 "공약 욕심이 많아서 (현금을) 나눠줄 수 있는 공약이 많다보니 감당을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후보가 공약으로 제시한 숨통트임론, 양육수당 등을 실현할 재원이 부족하다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나 후보는 자신의 공약인 '숨트론'을 거론하며 "지금 당장은 2조원의 기금을 만들어 30조원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맞섰다.

그러자 오세훈 후보는 미소까지 보이며 "어떻게 2조원을 마련할 것인가. 단언컨대 2조원은 못 만든다"고 응수했다.

나 후보 역시 오세훈 후보가 내놓은 '안심소득' 공약에 대해 "오 후보가 안심소득 공약을 발표한 것을 보고 의아했다. 서울시 중위소득 50% 가구에 주겠다는 것인데, 얼마나 드는지 계산해보셨냐"며 "서울에서 안심소득을 하려면 12조원이 든다. 복지예산이 엄청 늘어나지 않고는 시행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세훈 후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일자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며 "독일, 핀란드 등이 허술한 나라도 아닌데 괜히 안심소득 실험을 하겠나"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집권해 기본소득을 실시하면 나라가 절단난다. 기본소득과 맞설 수 있는 대안으로 안심소득을 제시한 것"이라고도 했다.    

이날 두 후보간의 토론은 사회자가 이른바 오세훈 후보의 '10년 전 사퇴' 거론 자제를 요청하면서 사퇴 책임 공방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토론 막바지에 나 후보는 오세훈 후보가 선거에 나서면서 조건부 출마를 걸었던 점을 거론하면서 "늘 소신이 뭔지, 철학이 뭔지, 어떤 걸 하시겠다는 건지, 왜 중요한 건 번번이 미루시는 건지 듣고 싶다"고 꼬집었다.

또 오세훈 후보가 '원내대표 당시 한 게 무엇이냐'고 지적한 점에 대해선 "저는 한 번도 물러서지 않고 책임을 다했다"며 "그런데 안타깝게도 오 후보는 총선 패배 책임을 누구 탓으로 돌려버리고 있다. 남 탓하는 정치로는 미래가 없다"고 했다.

◇오신환 "집을 입으로 짓나" vs 조은희 "文정부와 같은 수준"

조은희 후보는 오신환 후보의 공약인 '반반 아파트 3만호'를 가장 먼저 지적했다.

조 후보는 "박원순 시장 시절 7만호를 공급했는데 3만호라는 건 언 발에 오줌 누기"라며 "거기다가 아무리 선거 때문에 다급하다 해도 그린벨트는 보호해야 하는데 오 후보가 문재인 정부와 똑같은 방식으로 태릉 골프장, 용산 캠프 킴 부지에 주택을 짓겠다 한다. 이는 패러다임을 바꾸지 못하는 낡은 사고방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오신환 후보는 "집은 상상 위에, 입으로 짓는 게 아니다"라며 "공영주차장 등 빈 땅이 있었으면 그동안 지었지 왜 안 지었겠나. 그건 발상의 전환이 아니라 비현실적"이라고 받아쳤다.

조 후보는 "오 후보님이 시의원을 하셔서 행정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하자 오신환 후보는 "저는 국회의원도 2번을 했다. 청장님이야 말로 구청장만 해서 잘 모르시는 것 같다. 서울시장은 행정가 역할만 있는 게 아니라 야권 통합이라는 정치력도 가져가야 한다"라고 답했다.


m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