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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화이자 백신, 16세이상 청소년 투여 가능" 권고(종합)

1차 자문단, 95% 예방·중화항체 전환율 100%…이상반응 경증
아나필락시스 병력땐 신중…25일 중앙약심 자문 뒤 26일 결론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이영성 기자, 김태환 기자 | 2021-02-23 15:10 송고 | 2021-02-23 15:33 최종수정
사진은 코로나19 백신 스티커가 부착된 병과 미국 제약회사 화이저 로고가 부착된 주사기. © AFP=뉴스1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증 자문단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투여 대상에 16세 이상 청소년도 포함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자문단은 화이자 백신이 안전성 측면에서 허용할만한 수준이지만, 아나필락시스 병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신중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식약처는 지난 22일 진행한 화이자의 '코미나티주' 관련 '코로나19백신 안정성·효과성 검증 자문단 회의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검증 자문단은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에 앞서 식약처가 여러 전문가들로부터 임상·비임상·품질 등 분야에 대한 자문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다. 화이자 관련 검증자문단 회의에는 감염내과 전문의, 백신 전문가 및 임상 통계 전문가 등 7명이 참석했다.

제출된 임상자료는 독일 1건(1/2상), 미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독일, 남아공, 터키 등 6개국(1/2/3상)에서 수행된 다국가 임상시험 1건 등 총 2건으로, 안전성과 효과성은 미국 등에서 수행된 다국가 임상시험을 통해 평가했다.

다국가 임상시험에서는 최소 1회 이상 백신 또는 대조약물을 투여받은 사람은 4만3448명으로 평균연령은 50세이며, △여성 49.1%(2만1324명) △폐질환·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 20.7%(8978명) △비만 34.7%(1만 5063명) △55세 이상 41.1%(1만 7846명)가 포함됐다.

◇화이자 백신, 95% 예방효과·중화항체 전환율 100%…중증 코로나19 예방 통계적 의미는 부족

임상 평과 결과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람은 백신 투여군 8명, 대조군 162명으로, 약 95%의 예방 효과를 나타냈으며, 연령, 기저질환 유무에 관계없이 94%의 예방 효과를 냈다.

바이러스 항원과 결합하는 '결합항체'의 경우 투여 전과 비교했을 때 대상자 모두 '항체가'가 4배 이상 증가해 '혈청전환율'이 100%였다.

바이러스 입자표면에 결합하여 바이러스의 감염성을 중화시킴으로써 예방효과를 유도할 수 있는 '중화항체'의 경우에도 백신 2회 투여 후 대상자 모두 '항체가'가 4배 이상 증가해 '혈청전환율'은 100%로 나타났다.

다만 중증의 코로나19 예방에 대해서는 백신군에서 산소포화도 감소 등 중증 발현이 1건 발생한 반면 대조군은 3건 발생해 예방 경향은 보이나 발생 건수가 적어 통계적 의미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상반응 대부분 경증·중간정도…전신 이상반응 저연령군이 더 높아

안전성 평가를 위해 백신 접종 후 예상되는 이상 사례를 총 8183명(백신군 4093명, 대조군 4090명)을 대상으로 1주간 조사했다.

국소 반응은 주사부위통증(84.1%), 부종(10.5%), 발적(9.5%)으로 대부분 경증에서 중간 정도이며 발생 후 1~2일 이내에 소실됐다.

전신 반응은 피로(62.9%), 두통(55.1%), 근육통(38.3%), 오한(31.9%), 관절통(23.6%), 발열(14.2%) 순으로 대부분 경증에서 중간 정도이며 접종 후 2~3일 내 시작해 1일 이내에 소실됐다.

대부분 전신반응은 고연령군(56세 이상, 70.6%)보다 저연령군(16~55세, 82.8%)에서 발생빈도와 중증도가 높았으며 전반적으로 1차보다 2차 투여 후 발생빈도와 중증도가 증가했다.

3만7586명(백신군 1만8801명, 대조군 1만8785명)을 대상으로 백신 투여와 관련성이 있는 예측되지 않은 이상 사례를 4주간 조사한 결과, 백신군의 약 20.8%에서 발생했으며, 주사부위통증(11.2%), 발열(6%), 피로(5.3%), 오한(5.3%), 두통(4.8%), 근육통(4.7%) 등이었다.

약물관련 과민반응(두드러기)는 백신군에서 1건 발생했고, 아나필락시스반응은 임상 기간 중 보고되지 않았다. 아나필락시스는 백신 주입 후 항원-항체 면역 반응으로 인해 호흡곤란, 의식소실 등 전신반응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대표적인 백신 이상반응이다.

임상시험의 모든 등록대상자 4만 3448명 중 백신군 0.6%(126명), 대조군 0.5%(111명)에서 '중대한 이상사례'가 보고되었으나 백신 투여와 관련성을 배제할 수 없는 '중대한 약물이상반응'은 백신 투여와 관련한 어깨부위 상처 등 4건이었다.

◇16~17세 청소년, 감염사례 없어…이상반응도 다른 연령군과 유사

16~17세 청소년에 대한 예방 효과(107명)와 안전성(283명)을 평가한 결과, 백신군과 대조군 모두에서 코로나19 감염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상사례는 발열(7.2%), 주사부위 통증(5.8%), 오한(2.8%), 두통(2.9%) 등이 나타났고 다른 연령군(18세~55세, 56세 이상)에서 보고된 양상과 유사하였으며 중대한 약물이상반응은 없었다.

◇자문단 "16~17세 투여대상 포함 타당…아나필락시스 병력 있으면 신중한 모니터링 필요"

검증자문단은 16~17세를 투여 대상에 포함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봤다.

이는 △임상시험이 대상자가 '16세 이상'으로 설계돼 예방 효과가 확인된 점 △16~17세 청소년의 면역반응이 성인과 다르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는 점 △성인의 임상시험 자료를 이용 가능한 점 △미국·유럽·일본 등 다수 국가에서 16세 이상을 허가한 점 등을 고려한 것이다.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허용할 만한 수준이지만, 아나필락시스 발병 병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는 접종 후 신중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백신 유효성에 대해서는 제출된 자료에서 효과가 확인됐고, 면역반응도 자연감염 시의 완치자 혈장의 항체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어 예방 효과도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위해성관리계획'을 통해 아나필릭시스 등 안전성을 지속 관찰하고 임상시험 중 나타난 이상사례는 지속적으로 정보를 수집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식약처는 검증자문단의 화이자 백신 심사 결과를 종합해 오는 2단계 법정 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25일 자문받고 26일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