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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노조, 총학생회 30여명 고소…학생 반발 확산

(청주=뉴스1) 이성기 기자 | 2021-02-23 13:55 송고
청주대학교 노동조합이 교내에 걸린 노조 현수막을 철거한 총학생회 간부 등을 경찰에 고소하자, 도내 각 학교 등지에서 총학생회를 응원하고 노조를 비판하는 화환을 보냈다. 사진은 23일 청주대 본관 1층에 놓여 있는 화환들.© 뉴스1

청주대학교 노동조합이 총학생회 임원 등 30여 명을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해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23일 청주대 등에 따르면 이 대학 총학생회는 지난 17일 졸업·개학에 따른 면학 분위기 조성, 교육부 3주기 대학평가 임박 등에 따른 학교 이미지 실추가 우려된다며 대학본관과 잔디밭 등지에 노조가 설치한 100여 장의 현수막과 피켓, 대자보 등을 철거했다.

철거한 물품은 노조사무실에 돌려줬다.

총학생회는 그동안 노조 측에 10차례의 공문과 성명으로 선전물 자진철거를 요구했지만, 노조가 이를 거부하자 직접 실력행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청주대 노조는 다음 날인 지난 18일 노조선전물 불법철거 행위를 한 총학생회 간부 30여 명을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청주청원경찰서에 고소했다.  

학교 측과 노조의 갈등이 총학생회와 노조 간 갈등으로 비화한 것이다.

청주대학교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즈'에 올라 온 학생들의 노조 비난 글.© 뉴스1

상황이 이렇게 되자 학생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 학교 익명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즈'에 노조의 총학생회 간부 고소를 비난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대부분 '학교의 주인인 학생을 어떻게 고소할 수 있느냐', '노조 노답', '누구 돈으로 월급받는데, 코로나 난리나서 학생들은 학교도 못 오는데 노조는 현수막 걸려 있던 잔디밭에서 고기파티 했었는데…' 등 노조를 비난하는 내용 일색이다.

극히 일부 학생은 총학생회 측의 현수막 철거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충북 도내 다른 대학 총학생회도 한목소리로 청주대 노조를 비판하고, 청주대 총학생회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대학 본관인 청석관 1, 2층과 노조사무실이 있는 3층에는 각 대학 총학생회에서 보낸 화환 40여개가 놓여 있다.  

이들 화환에는 '교직원이 주인이 아닌 학생이 주인이 되는 학교를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학생이 학교를 불안해 하는 현실! 학생을 위해 멈춰 주십시오!' '교직원이 학생권리 외면하고 고소가 웬 말이냐!' '학생은 월급을 주지만 그들은 학생에게 무엇을 주는가' '다른 대학 노동조합은 학생들 장학금도 주던데, 청대는 고소장을 주네' '학생을 감싸줘도 모자랄 판에 학생 고소가 말이 되는가. 주동자는 사퇴해라!' 'NO조 NO답' 등의 문구가 새겨져 있다.

충북대, 서원대, 중원대, 한국교통대, 세명대, 꽃동네대, 대전대, 충청대 등 충청권 8개 총학생회가 뜻을 함께했다.  

청주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노조가) 2년 넘게 학생들은 물론, 외부 손님들에게 불안감과 불편을 주는 구시대적 투쟁으로 과연 무엇을 얻어냈는지 궁금하다"라며 "앞으로 학생들이 향긋한 꽃길만을 걸을 수 있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학교 이미지 개선을 모색하겠다"라고 했다.


sk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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