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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야구단 인수 날 대형 홈런…추신수 영입, 한 달 공들였다

메이저리그 생활 청산하고 한국행 결정…27억원에 계약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1-02-23 13:52 송고
신세계 그룹은 SK 와이번스 야구단 인수 결정 후 한 달간 추신수 영입에 공을 들여 성공했다. © 뉴스1

신세계 그룹이 SK 와이번스 야구단을 인수한 첫날부터 '추신수 영입'이라는 홈런을 날렸다. 인천의 야구팬들을 위해 한 달간 비밀리 준비한 '깜짝 선물'이다. 

신세계 그룹은 23일 메이저리거 추신수와 역대 KBO리그 최고 대우인 연봉 27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으로부터 야구단 지분 100%를 포함해 연습장 등 토지 및 건물을 1352억8000만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기 직전에 나온 대형 발표였다.

오래 전부터 야구단 인수에 흥미를 보였던 신세계 그룹은 올해만 벌써 두 차례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1월 25일 SK텔레콤과 야구단 매각, 인수에 관한 양해 각서(MOU)를 맺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9일 후에는 추신수라는 슈퍼스타를 영입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인 타자로,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었다. 새로운 둥지를 찾고 있는 그를 향해 메이저리그 8개 팀 정도가 관심을 나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SK가 2007넌 해외파 특별지명으로 추신수와 끈이 닿았으나 그가 KBO리그로 돌아올지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추신수도 메이저리그에서 좀 더 활동하는 쪽으로 생각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지난해에 손 부상으로 제대로 기량을 펼치지 못한 터라 명예회복 의지가 강했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추신수의 신세계 야구단 입단은 우스갯소리로 들렸다. 하지만 신세계 그룹은 상상을 현실로 만들었다. 한 달 동안 추신수의 마음을 훔치려고 '문'을 열심히 두들겼다.

신세계 야구단 관계자는 "이전까지는 '우리 팀에 왔으면 좋겠다'는 희망 정도였다. 그러다 지난달 신세계 그룹이 야구단 인수를 결정한 뒤 상황이 달라졌다. 추신수 영입을 원하는 여론에 귀를 기울였고 전력 강화는 물론 흥행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언젠가는 한국에서 뛰고 싶었던 추신수는 신세계 그룹의 끈질긴 구애에 마음이 흔들렸다. 추신수는 한 인터뷰에서 "(KBO리그에서 뛸 시기가) 올해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신세계 그룹의 한국행 제안에 너무 깜짝 놀랐다. 나를 얼마나 간절하게 원하는 지가 중요했는데 지속적인 연락을 통해 그 마음을 잘 알게 됐다"고 말했다.

신세계 그룹의 방향성과 정성에 감복한 추신수는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해 계약서에 서명했다. 25일 귀국하는 추신수는 2주간 자가 격리를 마치고 3월 중순부터 신세계 야구단에 합류, KBO리그에서 활동하게 된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