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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비를 내지 않고 달아난 승객의 얼굴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는 22일 '택시요금 안 내고 튄 거지'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택시기사의 자녀 A씨다. A씨는 21일 아버지가 운전하는 택시의 승객이 목적지에 도착해 택시비를 갖고 오겠다며 하차한 뒤 돌아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승객은 경기 부천의 한 거리에서 탑승해 인천대공원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내렸다. 

A씨는 "돈이 문제가 아니라 얘기 들은 가족들의 기분이 다 상해서 승객 얼굴을 올린다"며 차량 내부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20대로 보이는 남성 승객은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얼굴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그는 목적지에 도착한 뒤 "조금만 더 가서 세워달라" "한 바퀴 더 돌아야겠다" "너무 많이 오셨다"고 계속 말을 바꾸다가 "집이 바로 앞인데 현금을 갖고 내려오려고 한다"며 정차를 요구했다. 

핸드폰 등 물건을 맡기고 다녀오라는 택시기사의 말에는 "핸드폰이 있어야 부모님에게 연락해 현금을 빼올 수 있다"고 했다. 재차 기사를 설득한 뒤 택시에서 내린 승객은 이후 돌아오지 않았다. A씨는 "2만원도 안 되는 요금을 아끼려고 입에 침도 안 바르고 뻔뻔하게 계속 말을 바꾸면서 거짓말하고 전화도 꺼놓거나 안 받는다"면서 "(승객이 이용한 택시 플랫폼인) 티맵택시에 요금미지불로 신고했으니 다른 티맵택시 기사님들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A씨는 요금 미지불 승객을 처벌하기 어려운 현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은 현재 10만건이 넘는 조회수와 400여개 댓글을 기록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경찰에 신고해 처벌받길 바란다는 응원과 모자이크 없이 영상을 공개해 명예훼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았다.


soho090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