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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권 부여받은 임은정 "등산화 장만한 듯 든든…감사"

임은정 대검 연구관, 중앙지검 검사로 겸직 발령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2021-02-23 00:50 송고 | 2021-02-23 08:28 최종수정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 © News1 오대일 기자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 © News1 오대일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2일 단행한 고검 검사급 검찰 중간 간부 인사에서 수사권을 부여받은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사법연수원 30기)이 "등산화를 장만한 듯 든든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임 연구관은 이날 오후 11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감찰업무를 담당하는 대검 연구관으로서 이례적으로 수사권이 없어 마음고생이 없지 않았다"며 "다른 연구관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수사권이지만, 저에게는 특별하게 감사하다"고 적었다.

이어 "충주와 울산에서는 겨울에도 수국 화분을 베란다에 두었다"며 "남쪽이라 비교적 따뜻한 편이고, 마른가지나마 겨울 햇살을 쬐는 게 좋을 것 같아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상경 후 수국 화분을 거실에 둔 후 문득 보니, 마른 잎들을 밀어내고 푸른 잎들이 돋아나고 있다"며 "입춘이 지났다던데, 봄이 오고 있는 듯 하다. 코로나19와 어려운 경제상황과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보내어 가슴 시린 모든 분들의 마음에도 봄이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여전히 첩첩산중이지만, 등산화 한 켤레는 장만한 듯 든든하다"며 "계속 (봄에게로) 가보겠다"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임 연구관은 그동안 자신의 업무가 감찰부장이 지시하는 조사에 한정돼있다면서 수사권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법무부는 이날 인사에서 임 연구관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겸임 발령내며 수사권을 부여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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