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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이루는 도시 홍콩, 360도 VR로 즐겨볼까

홍콩관광청, SNS 속 인기 명소를 VR 영상으로 담아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2021-02-23 06:00 송고
City vs Nature 영상 속에 등장하는 피크 트램. 이하 홍콩관광청 제공
City vs Nature 영상 속에 등장하는 피크 트램. 이하 홍콩관광청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잠시 멈춘 홍콩여행을 360도 가상현실(VR)영상으로 즐겨보자. 홍콩관광청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속 인기 있는 홍콩의 명소 몰입감 있게 담아낸 360도 VR영상 5편을 공개했다.
   
첫 번째 영상인 '도시 vs 자연'(City vs Nature)은 도심 속 공중 정원 산책을 테마로 했다. 영상에선 홍콩 섬 최고의 고도, 약 552m 높이의 타이펑산에 자리한 빅토리아 피크에 올라서서 고층 빌딩과 숲, 바다와 그 건너 섬까지, 홍콩을 360도 파노라마로 담았다.
 
빅토리아 피크는 전망이 좋아 19세기부터 영국인들의 거주지로 사랑받았으며, 이제는 매년 약 700만명의 방문객이 찾는다. 1888년 개통해 45도가 넘는 급경사로를 오르내리는 산악 기차 피크 트램을 타면 정상에 도달하기까지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트램으로 빅토리아 피크에 오르고, 내려올 땐 홍콩 사람들의 산책과 조깅 코스로 사랑받는 '빅토리아 피크 서클워크'로 향한다. 피크에서와는 다른 각도의 '빅토리아 하버' 전망과 홍콩섬 남부의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내려오다 보면 어린아이부터 노부부, 개와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과 관광객들의 담화 속 다양한 언어들이 들려온다.

홍콩의 스카이라인
홍콩의 스카이라인

두 번째 영상은 '도시의 정글'(Urban Jungle)이다. 80년대 세계적인 금융 및 상업 서비스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면서, 그 효율성을 극대화하고자 했던 홍콩정부와 재벌은 '콘크리트 정글'을 만들어 낸다.
 
밀집과 초고층화로 등장한 도시의 스카이라인은 레스토랑으로 변신한 130여 년 된 전당포 건물과 동서양 문화가 어우러진 주상복합건물, 통라우(唐樓), 초고층 빌딩들이 혼재되어 있다.

1973년 완공 당시, 아시아 최고 높이로 세워져 오늘날 홍콩의 멋진 스카이라인의 토대가 된 '자딘 하우스'부터 2010년 완공되어 현재, 홍콩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자 전 세계 친환경 건물의 상위 3% 안에 드는 국제무역센터(ICC)까지, 도시 전체가 홍콩의 역사와 트렌드를 품은 박물관이다.

도심재생프로젝트로 재탄생한 복합문화공간, 타이퀀
도심재생프로젝트로 재탄생한 복합문화공간, 타이퀀
   
세 번째 영상은 '빅토리아 하버'(Victoria Harbour)이다. 홍콩섬과 구룡반도를 가로지르는 이곳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항구로 매년 수천 척의 국제 선박이 드나들며 무역 중심지로서의 홍콩의 위상에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는 곳이다. 뿐만 아니라 홍콩에서 꼭 해봐야 할 최고의 경험 중 하나로 추억을 만들어주는 현재진행형 아이콘인 스타 페리는 찾는 이들의 감성을 채워준다.
  
네 번째 영상은 '트램 타기'(Tram Ride)다. 117년 동안 홍콩섬 북부를 동서로 가로지르며 누벼온 트램은 세계적으로 현존하는 유일한 이층 전차로 홍콩 사람들과 관광객들이 애용하는 도심 속 가장 친환경적이고, 저렴한 대중 교통 수단이다.
 
춘영 스트리트 마켓을 달리는 트램
춘영 스트리트 마켓을 달리는 트램

매일 최대 20만명의 승객을 태우고 시속 30km로 도심을 누비며 보행자들에게 트램의 접근을 알리고자 사용되는 '딩딩'(Ding Ding)하는 경적 소리는 새로운 날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이자 트램의 또 다른 명칭이기도 하다. 한 세기 전 그대로의 노선 위에서 홍콩의 성장과 변화를 함께 해온 트램은 빠른 홍콩 도심을 느릿하게 움직이며 '느림의 미학'을 재연한다.

노스 포인트 (North Point)의 춘영 스트리트 마켓에서 노점상들을 양쪽으로 두고 통과하는 색다른 경험은 살아있는 홍콩과 홍콩 사람들을 만나고 더불어 동양이면서도 서양인 듯 홍콩 도시의 참모습을 가까이 관찰할 수 있다.

네온사인이 밝게 켜진 홍콩의 밤 거리
네온사인이 밝게 켜진 홍콩의 밤 거리

마지막 영상은 '황홀한 밤'(Thrilling Nights)이다. 밤이 되면 홍콩 거리의 네온사인이 하나 둘 밝아진다. 잠 못 이루는 도시, 홍콩의 상징적인 랜드마크로 경제가 도약하고 엔터테인먼트와 문화 산업이 번성했던 1970~80년대 홍콩의 황금시대를 알려온 눈부신 간판들은 마치 홍콩 영화 속 수수께끼 같은 세계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이에 수많은 네온사인이 모여 있는 야우침몽 (야우마테이, 침사추이, 몽콕 세 지역을 이르며 한 글자씩 따온 명칭)은 홍콩에서 가장 인기 있는 SNS 인증샷 명소가 되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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