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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만 좋아서는…' 北 김정은이 말하는 '성공적 현대화'는?

김정은 "노동자가 좋다고 해야 진짜 성공"
선전매체, 인민 중심 기조 강조하며 김정은 찬양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21-02-23 07:00 송고
북한이 작년 10월 현대적으로 개건해 준공한 교육도서인쇄공장. 대외 선전매체 메아리는 이 공장에서 "전국의 소학교, 초급, 고급중학교학생들에게 보내줄 교과서들을 생산"한다면서 "경영활동의 최량화, 최적화가 실현돼 종전에 비해 생산 능력이 2배 이상 높아졌으며 노력절약형, 부지절약형, 기술집약형 기업체의 면모를 갖췄다"라고 소개했다. (메아리 갈무리)© 뉴스1

노동당 당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기술 혁신과 생산 공정 현대화를 중시하는 북한이 '현대화'라는 단어의 의미를 재해석하며 김정은 당 총비서를 찬양했다.

대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22일 '성공한 현대화는 어떤것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2016년 7월 어구생산 공장을 찾은 김 총비서의 일화를 소개했다. 해당 공장은 앞선 김 총비서의 '현대화 공정' 지시로 약 1년간 평양컴퓨터기술대학 기술진이 통합생산체계를 마련하고 생산량을 증대시킨 곳이었다.

공장 간부들은 김 총비서에게 새로 마련한 자동 원료이송 공급기·그물 생산 공정의 끊어짐 위치 측정장치 등을 통해 생산성이 늘었다면서 "자기 기대부터 도입해달라고 성화"라는 노동자들의 반응을 보고했다.

그러자 공장 현대화를 자랑하는 말을 유심히 듣던 김 총비서는 "현대화는 노동자들이 설비를 운영해보고 좋다고 평가하는 것이 진짜 성공한 현대화"라고 힘주어 말했다고 한다.

매체는 "일꾼들에게 늘 들어오던 현대화란 말이 이 시각처럼 심원한 의미를 가지며 들려온 적이 없었다"면서 "노동자들이 좋다고 평가해야 진짜 성공한 현대화라고 하시는 그이의 말씀에는 숭고한 인민관이 역력히 비껴있었다"라고 강조했다.

또 김 총비서가 "일꾼들을 바라보시며 우리는 현대화를 하여도 노동자들이 좋다고 하는것부터 먼저 하여야 한다고 다정히 이르시었다"며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떠나가시었어도 일꾼들의 뇌리에는 노동자들이 좋다고 평가하는것이 진짜 성공한 현대화라고 하신 그이의 말씀이 깊이깊이 새겨졌다"라고 말했다.

(조선의 오늘 갈무리) © 뉴스1

이러한 매체의 논조는 '친 인민'을 강조하는 북한의 당 기조와 맞닿아 있다.

북한은 지난달 당 제8차 대회와 이달 열린 전원회의에서 '당과 인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간부들을 다그치고 인민중심 사상을 거듭 내세웠다. 김 총비서는 특정 사업의 개선점을 찾거나 결과를 평가할 때는 인민의 평가와 의견을 근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천명한 김 총비서가 인민을 위해 직접 나서 일하고 있음을 과시하며 민심을 다독이는 가운데 선전매체도 김 총비서의 인민관을 강조하며 주민들을 결집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의 오늘은 이날 '철두철미 인민을 위한 영도'라는 별도의 기사에서 김 총비서는 "불보다 더 뜨거운 정과 열로 인민들을 한품에 안아 따뜻이 보살펴"주는 지도자라고 주장했다.


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