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땅만 파면 나온다'…中 시안 공항 공사 중 고분 3500기 발견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2021-02-21 11:36 송고
3500기의 고분이 발견되 셴안 공항 확장 공사 현장(웨이보 갈무리)© 뉴스1
3500기의 고분이 발견되 셴안 공항 확장 공사 현장(웨이보 갈무리)© 뉴스1

진시황릉 등 수많은 중국 왕조의 문화 유산이 발굴된 시안에서 또다시 3500여기의 고분이 발견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새로 건설하는 공항 부지와 지하철 노선 공사현장에서 문화 유산이 발견돼 지난 설 연휴동안 1000여명의 고고학자가 쉬지 않고 발굴 작업을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7일 산시 문화유산국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확장 공사를 시작한 중국 셴얀 국제공항 부지에서 고분 3500여기를 포함한 문화 유산 4600여기가 발견됐다.

중국 북서부 산시성의 수도인 시안은 1100년 동안 최초 통일 국가 진나라를 포함한 중국의 13개 왕조의 수도였던 도시다. 지난 10년간 교통의 중심지로 발전한 동안 이 도시에서는 수많은 고고학적인 발견이 이뤄지고 있다.

저우커잉 문화유적국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시안은 인류의 기원부터 마지막 제국 청나라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모든 시기를 망라하고 있다"며 "이곳에서는 매년 100건 이상의 고고학적 발견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왕지리 시안문화재보존연구소 부소장은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시안에서는 공사가 시작되기 전이나 정부가 특정 부지를 매각하기 전에 고고학적 조사를 실시하는데 이는 중국에서 매우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세계 8대 불가사의로 유명한 진시황릉을 지키는 진흙으로 만든 실물크기의 병사(병마용갱)도 1974년 이 곳에서 발견됐다.

지난 2002년 서북정치대학 법학부에 새 캠퍼스를 건설할 할 당시에는 한나라 최고 사법관인 장탕의 무덤이, 지난해 시안공대 캠퍼스에서는 당나라 공주 리추이의 무덤이 발견되기도 했다.


khan@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