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JP모건 "비트코인, 손님 끌기용 사이드쇼에 불과하다"

"경기민감주 상관 높아져...헤지(hedge) 힘들다"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21-02-19 16:08 송고
가상으로 만든 비트코인 동전© 로이터=뉴스1
가상으로 만든 비트코인 동전© 로이터=뉴스1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경제적 측면에서 일종의 '사이드쇼'(side show, 서커스 등에서 손님을 끌기 위해 따로 보여주는 소규모의 공연)에 불과해, 주식을 헤지(회피)하기에 부족하다고 JP모건이 일축했다.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투자 메모를 통해 비트코인의 현 시세가 자신들이 추산한 공정가격을 훨씬 웃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주류로 자리매김 할 수록 경기민감주(cyclical assets)와 상관이 높아지고 이는 비트코인이 제공할 수 있는 다각화 혜택을 줄인다고 JP모건은 지적했다. 경기가 나빠서 주가가 떨어져도 비트코인으로 이를 상쇄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비트코인은 지난 17일 5만2640달러로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가 19일 다소 내려와 5만1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암호자산이 주식이 크게 빠질 때를 대피하는 헤지로서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은 생산 비용을 훨씬 웃도는 현 시세에서 다각화라는 이득을 볼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우려했다. 암호자산이 주류가 되면 경기민감주와 상관도 높아져 경기가 나쁘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JP모간은 지적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암호화폐가 인플레이션과 달러 하락을 헤지할 수 있는 전자시대의 금, 디지털골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의 논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궁극적으로 가격이 14만6000달러까지 치솟아야 한다고 JP모간은 추산했다. 금이 상장지수펀드(ETF), 금괴, 금화와 같은 자산을 통해 확장성을 키웠고 비트코인도 이러한 금의 확장성을 좇을 경우 그렇다는 설명이다.

JP모건은 비트코인이 3만5000달러선으로 거래됐던 지난 1월 초 14만6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당시 JP모건은 비트코인의 높은 가격이 지속불가능하다고 봤다.

또, 비트코인이 5만 2000달러를 넘긴 이달 17일에도 가격이 변동성을 줄이지 않을 경우 급락 가능성을 JP모건은 경고했다. 최근 5개월 동안 불어난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7000억달러인데, 이 중 기관투자금은 110억달러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shinkirim@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