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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 "최최차차→'최차' 되겠다" 차은우 '여신강림'으로 일군 성장(종합)

최근 종영 '여신강림'서 주연 이수호 역 열연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21-02-19 08:29 송고 | 2021-02-19 14:21 최종수정
배우 차은우/판타지오 제공 © 뉴스1
배우 차은우/판타지오 제공 © 뉴스1

이달 초 종영한tvN 드라마 '여신강림'(극본 이시은/연출 김상협)에서 차은우(24)는 주인공 이수호 역할로 열연했다. 10대 소년 소녀들의 성장과 귀여운 로맨스를 그린 이 드라마에서, 이수호는 주경(문가영 분)을 만나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고 한층 더 성장하는 인물이었다.

수호의 성장만큼, 배우 차은우의 성장도 볼 수 있는 드라마였다. 원작 웹툰 속 완벽한 남자 이수호를 높은 싱크로율로 표현한 비주얼에, 이수호의 진폭이 큰 성장을 섬세하게 그리며 안방 시청자들을 매료했다.
차은우는 그룹 아스트로로 데뷔해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신입사관 구해령'에 이어 '여신강림'까지, 짧은 시간에 배우로서 한 단계씩 성장하면서 단숨에 주목받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특히나 이번 '여신강림'에서는 매력, 연기력은 물론 높은 인기로 국내외 두꺼운 팬덤을 형성하기도 했다.

아름다운 외모로 '얼굴천재' '미남의 대명사'로 불리기도 한다. 더불어 '최최차차'(최애는 최애, 차은우는 차은우)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대중적으로도 높은 인지도와 호감도를 쌓고 있다. 차은우는 최근 뉴스1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여신강림'을 통한 성장과 함께, 자신에 대한 대중의 시선 기대 속에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진솔하게 털어놨다.

이하 차은우와의 일문일답.
-작품을 무사히 끝냈는데, 종영 소감은.

▶끝난 지 2주 정도 됐는데 아직은 실감이 안 난다. 지금도 세트장에 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후련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 아쉬움도 남는다. 6개월 넘는 긴 시간, 감독님, 작가님 그리고 모두들 고생이 많으셨다.

배우 차은우/판타지오 제공© 뉴스1
배우 차은우/판타지오 제공© 뉴스1

-'여신강림'의 인기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현장에서 의기투합해서 정말 재미있게 찍은 것도 한몫한 것 같다. 학원물인데 그 안에 여러 장르가 있었다. 코미디, 액션, 호러도 있고 그게 섞이면서 나오는 재미와 메시지를 좋게 봐주신 것 같다.  .

-문가영과는 대학교 선후배, 박유나와는 고등학교 동창이라고. 원래 친분이 있었나.

▶가영 누나도 선후배이고 유나도 동창이기도 하고 '강남미인'에서도 같이 해서 원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 만난 게 신기하고 하면서, 편하기도 했다. (처음 만나면) 어색할 수도 있고, 호흡을 맞춰야 하는 시간이 필요했을 텐데, 원래 아는 사이여서 괜찮았다. 다들 서로 워낙 바빠서 교류를 많이 하지는 못 했고, 대본 리딩 때 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신은.

▶여러 가지 장면이 있는데, 수학여행에 가서 바위 밑에서 주경에게 자기 마음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긴장을 많이 했던 신이고, 수호의 진심을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해서 기억에 남는다. 또 병원에서 아버지에게 그동안 억누르고 힘들었던 걸 다 쏟아내는 연기도 기억에 남는다. 그게 방송에 나왔을 때 어떻게 받아들이실까 걱정도 하고 긴장도 했는데 그 신들이 기억에 남는다.

-'여신강림' 이수호를 연기하면서 가장 많이 느낀 점은 무엇인가.

▶수호가 되어 연기를 한 걸 모니터를 통해 보고, 여러 가지 반응도 들었다. 작품이 끝나고 돌이켜보니, 수호(인물)에 몰입했다는 느낌을  많이 느꼈다는 생각이 든다. 차은우가 아니라 배역이 되었다는 느낌이랄까. 이번 작품을 하면서 수호에 집중을 많이 해서 그런지 수호가 이런 생각이었겠구나, 이런 깊은 느낌까지 갔었겠구나 몰입을 하다 보니, 뭔가 다르게 느낀 지점이 있었다. 재미있기도 하고 배웠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배우 차은우/판타지오 제공 © 뉴스1
배우 차은우/판타지오 제공 © 뉴스1
-기억에 남는 반응은 무엇이 있나.

▶여러 가지 감사한 반응이 많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차은우 아닌 이수호는 생각나지 않는다'는 말이 가장 기뻤다. 기분 좋고 뿌듯한 칭찬이었다. 댓글을 보고 기분이 너무 좋았다. 부끄러우면서도 감사하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겠다.

-김상협 감독이 종영 후 인터뷰에서 '차은우가 이번 작품에서 자기 장점을 잘 표현하는 재미를 얻은 것 같다'고 했는데, 이런 평가에 대해서는 어떤가.

▶감독님 인터뷰를 저도 봤다. 제 장점? 아직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 수호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표현을 하고 싶었다. 수호가 사실 굉장히 어린 고등학생이기는 하지만 아픔과 상처가 많은 친구였다. 그래서 더 애틋하고, 수호가 사랑을 받고 (벽을) 깨고 나왔으면 하는 마음이 강했다. 차은우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하고 싶었고, 수호의 성장이 잘 보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방송을 하는 동안 크게 성장하는 모습이었다. 중후반부로 넘어가면서 감정연기에 대한 호평도 많았다.

▶수호를 연기하면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 중에 하나가 수호의 서사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몰입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야 수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과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실제로 수호가 겪은 상황을 생각했을 때 얼마나 힘들고, 상처였을까 생각해봤다. 공연을 볼 때 세연(찬희 분)이 겹쳐 보이면서 호흡곤란이 오고 힘들어하는 연기가 있는데, 대본으로 봤을 때는 공황장애를 어떻게 연기해야 하는지 걱정도 많았다. 그 장면만 생각하기보다 수호가 겪고 있는 걸 먼저 생각하면서 연기하려고 했다.
배우 차은우/판타지오 제공 © 뉴스1
배우 차은우/판타지오 제공 © 뉴스1

-주로 호흡을 맞추는 주경(문가영 분)이 코믹한 연기가 많았다. 예를 들면 라면이 코로 나온다든지…상대적으로 감정 표현이 적은 수호를 연기하는 배우로서 웃음을 참는 게 보통일이 아니었을 것 같다. 현장에서 에피소드는 없었나, 또 본인도 코미디 연기에 대한 관심이 있는지.

▶라면신을 찍을 때 누나가 너무 연기를 잘해서, 내가 웃어서 NG도 났다.(웃음) 장난도 많이 치고 웃기도 많이 웃었던 신이다. 코믹한 신은 거의 애드리브가 많았다. '컷' 하고 나면 서로 웃기 바빴고,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나도 언젠가 꼭 코미디를 해보고 싶다. 이번에 만난 주경이 가족들 보면 너무 활기차고 재미있지 않나. 혜진 선배님(현숙 역)이 나중에 코미디를 꼭 해보라고 하시더라. 기회가 되면 도전하고 싶다.

-잘생긴 외모가 워낙 많이 언급이 되다 보니, '외모 때문에 연기가 안 보인다'와 같은 반응도 나오는데, 본인의 생각은.

▶음, 깊게 생각해본 적은 없다. 나는 차은우로서 할 수 있는 것은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차은우에게 이런 모습도 있구나' '생각보다 재미있는 사람이구나'와 같은 말을 들으면 좋다. 외적인 부분에 대해 생각하기보다, 차은우로서 보여줄 수 있는 것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하려고 한다. 캐릭터로서 할 수 있는 연기, 연구도 많이 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열심히 노력을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직 보여드리지 않은 모습이 많다. 앞으로도 보여드릴 모습이 많으니 기대해달라.(웃음)

-학창 시절 전교 3등이었던 일화 등, '엄친아' 연예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점이 이번 이수호 역할을 연기하는데 영향이 있었을까.

▶전교 3등이라고 하면 공부를 엄청 잘한 것 같은데, 중학교 시절 이야기다. 그때는 정말 공부를 열심히 했다. 학교 끝나면 학원 가서 공부하던 학생이었다. 그 이후로 (가수) 연습생 생활을 했고 솔직히 공부를 열심히 하지 못 했다. 그래서 (이런 수식어가) 부끄러운 부분도 있다. 수호로서 '엄친아'적인 모습을 표현해야 하는 건, 환경이나 설정이 도움을 많이 줬다. 너무 좋은 세트장, 좋은 의상, 소품 등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서 표현할 수 있었다.
 배우 차은우/판타지오 제공© 뉴스1
배우 차은우/판타지오 제공© 뉴스1
-'강남미인' '구해령'에 이어 세 번째 작품을 마쳤다. 지금 어떤 단계를 지나고 있는 것 같나.

▶하나하나 작품을 할 때마다 느끼고 얻는 게 있다. 그때는 스물둘의 차은우로서 최선을 다했다면, 올해는 스물넷, 스물다섯의 차은우로서 최선을 다했다. 내 나이에 맞게 최대한으로 최선을 다하다 보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최최차차'(최애는 최애고, 차은우는 차은우다)가 요즘 신조어라고 한다. '최최차차' '얼굴천재' 등 자신을 수식하는 별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 또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다면.

▶주변에서 이야기해줘서 알고 있다. 부끄러우면서도 기분이 좋다. 더 열심히 해서 '최차'(최애는 차은우)가 되도록 하겠다.(웃음) 별명들 기분도 좋고 감사하다. 그러면서도 이런 별명뿐만 아니라 다른 모습도 더 보여드리고 싶다. 차은우 하면 '괜찮은 사람' '멋진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 신뢰할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차기작 계획은.

▶회사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하루빨리 좋은 모습으로 인사를 드리겠다. 일단 아스트로 컴백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아이돌로서도 멋진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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