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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도입 시동거는 북한…'철통같은 비상방역전' 선전

"소독 규정 철저히 지키도록 교양·장악·통제 강화"
국제기구와 백신 공급 협의 진행…활용방식 주목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21-02-14 12:05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비상방역진지를 더욱 철통같이'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통해 각지 공장의 방역 상황을 보도했다. 신문은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비상방역진지를 더욱 철통같이'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통해 각지 공장의 방역 상황을 보도했다. 신문은 "각지 공장들에서 초긴장 상태를 항시적으로 견지하면서 비상방역체계를 강화하는 데 계속 큰 힘을 넣고 있다"라고 전하면서 북한 창광원에서 실시한 방역 작업 사진을 실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국제기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접종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4일 각지에서 펼쳐지는 '비상 방역전'을 선전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비상방역진지를 더욱 철통같이'라는 특집 기사를 통해 "각지 공장들에서 초긴장 상태를 항시적으로 견지하면서 비상방역체계를 강화하는 데
계속 큰 힘을 넣고 있다"라고 밝혔다.

신문은 시중군식료공장, 장연군영예군인고려약공장, 정평군종이공장 등에서 일꾼(간부)들이 방역 계획을 면밀히 세우고 소독 횟수를 늘리는 등 "비상방역사업에서 자그마한 허점도 나타나지 않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이들이 "원자재 구입으로부터 보관, 제품생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들에서 소독 규정을 자각적으로 철저히 지키도록 교양과 장악, 통제를 부단히 강화하고 있다"라며 방역 난관을 극복한 사례 등도 함께 보도했다.

북한은 작년 12월 코로나19 방역단계를 최고 수준인 '초특급' 단계로 격상한 뒤 강도 높은 조치를 이어가는 중이다. 변이 바이러스 등 전세계 바이러스 감염 상황을 주시하고 연일 관련 보도를 내고 있다.

앞서 북한이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세계보건기구(WHO)와 코로나19 백신 공급·접종 등에 관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외신에서 나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유니세프 아시아·태평양지부의 쉬마 이슬람 대변인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북한이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WHO와 유니세프가 북한 보건성과 함께 관련 물품 조달과 배분, 지침 마련 및 교육훈련 등에 관한 협력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개발도상국 등 저소득국가에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기 위한 국제기금 '코백스(COVAX) 선구매 공약 메커니즘(AMC)'의 92개 지원 대상국 가운데 하나로 선정돼 이르면 올 상반기 중 99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이는 추산 2500만명 이상인 북한 인구수를 고려하면 턱없이 적은 물량이다. 그러나 북한이 '확진자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백신 지원을 요청한 만큼,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그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북한이 실제 즉각적인 접종을 실시할지 여부는 미지수로 일각에서는 확진자가 한 명도 없는 만큼 백신을 비상용으로 비축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백신 접종을 받을지도 관심사다.

북한은 지난달 21일 WHO에 '북한 내엔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도 없다'고 보고했다. RFA는 그러나 북한은 최근 한 달 넘게 코로나19 진단검사자 수와 격리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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