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N인터뷰]② '비밀의 남자' 이시강 "김희정과 연기, 손만 잡아도 눈물 나와"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2021-02-15 09:00 송고
배우 이시강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이시강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KBS 2TV 일일드라마 '비밀의 남자'(극본 이정대/ 연출 신창석)가 지난 10일, 105회를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았다. '비밀의 남자'는 사고로 일곱 살의 지능을 갖게 된 한 남자가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을 마주하며 복수를 위해 질주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지난해 9월7일 방송을 시작한 후, 빠르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스릴 가득한 전개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배우 이시강은 극 중 DL그룹의 후계자이자 차우석(홍일권 분) 주화연(김희정 분)의 외아들 차서준 역을 연기했다. 자신이 믿고 따랐던 유민혁(강은탁 분), 사랑했던 여인 한유정(엄현경 분), 아내였던 한유라(이채영 분), 또한 어머니 주화연의 비밀 사이에서 감정이 뒤엉키는 인물이었던 차서준을 호연으로 풀이해내며 이시강은 '비밀의 남자'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이시강은 차서준을 연기할 때 "대상과 관계에서의 진실된 마음을 잘 표현하려 했다"라고 얘기했다. 이러한 이시강의 진심 덕분이었을까, 마지막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는 차서준의 모습은 더욱더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최근 이시강은 뉴스1과 만나 '비밀의 남자'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종영 소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이시강은 "연기를 잘하는 배우"로 대중들에게 기억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비밀의 남자' 속 매력 가득한 차서준을 그려낸 이시강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배우 이시강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이시강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N인터뷰】①에 이어>

-오랜만에 일일드라마에 출연했는데 부담감은 없었나.
▶연기를 쉬지 않았으니깐 부담감은 없었다. 근데 저는 제일 마지막에 캐스팅 됏다. 이미 엄청나게 왕성하게 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어서 같이 연기하는 자체가 부담이기는 했다. 피해가 되고 싶지 않았고 잘 하고 싶었다. 정말 작가님이 차서준을 잘 써주셨다. 엄청나게 악역 포지션으로 알고 들어왔는데 그렇지 않게 굉장히 복합적인 인물로 그려주셨다.

-어머니 주화연 역을 맡은 김희정과의 호흡은 어땠나.

▶제 첫 촬영이 어머니 김희정 배우와 함께 나오는 장면이었다. 그 때 김희정 선배가 '너 잘하더라'라고 말씀해주셨다. 리딩 때도 '잘하더라'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런 게 정말 큰 힘이 됐다. 항상 만나면 감정선이 강한 장면이 많았는데 한 장면도 NG가 안 났다. 몇번 눈물이 안 나오면 어떡하지 고민했던 적이 있었지만 김희정 선배 손만 잡으면 눈물이 났다. 선배도 저를 너무 예뻐해주셔서 연기하는 게 재밌었다.

-이채영과의 호흡은 어땠나.

▶최대한 채영이와는 연기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서로 각자의 패를 보여주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 케미가 잘 살지 않았나 싶다. 그 친구도 자기 캐릭터가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한 연기를 했으니깐. 그래서 서로 리허설할 때까지도 가지고 있는 패를 보여주지 않고 본 촬영에서 제대로 한 판 붙듯이 연기했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다.
배우 이시강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이시강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강은탁과는 어떤 호흡을 맞추려고 했나.

▶은탁이형과는 시작 전부터 친형 같은 사이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그래야만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저도 정말 친형처럼 대했다. 그래서 브로맨스도 초반부에 잘 살았다.

-또다시 일일드라마에 도전하고픈 마음도 있나.

▶저는 일일드라마라고 따로 장르를 두는 편이 아니다. 드라마에서 제가 맡은 배역이 있다면 어우러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저는 매체에 대한 편견이 없다. 좋아하는 건 연기다. 연기 안에서 조금 다른 환경과 틀일 뿐이지 그저 좋은 분들과 좋은 작품을 하고 싶다는 게 중요하다.

-앞으로 배우 이시강은 어떤 배우로서 기억되고 싶나.

▶연기 잘하는 배우다. '이시강이라는 배우가 나오는 작품은 그래도 연기 잘하고 재밌다'라는 인식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앞으로 어떤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나.

▶아직 겪어보지 못한 캐릭터가 많았는데 사악한 역할도 해보고 싶고 사이코패스 같은 연기도 해보고 싶다. 또 장르 쪽으로는 로맨틱코미디도 좋아해서 해보고 싶다. 해보지 않은 경험들이 많아서 좋은 작품 만나서 좋은 연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시청자분들에게 남기고픈 말이 있다면.

▶정말 너무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코로나19 속 힘든 시간이었을 텐데 저희 작품으로 많은 분들에게 힘이 됐다고 하니 감사하다. 앞으로 이 작품 끝나고 공허할 것 같다. 하지만 저도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 이시강이라는 친구가 TV에 나오면 많은 관심 주셨으면 좋겠다.(웃음)


taehyun@news1.kr

오늘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