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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은 옛말…中 신생아 30% 급감한 1000만명

젊은 부부들, 아기 갖기 꺼려…'두자녀 정책' 효과도 아직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21-02-09 13:46 송고 | 2021-02-09 14:30 최종수정
중국의 신생아 © AFP=뉴스1
중국의 신생아 © AFP=뉴스1

중국에서 지난해 호적 등록을 마친 신생아 수가 직전년 대비 30%나 급감했다고 AFP통신이 9일 보도했다. 인구 억제 정책을 폐지한 영향이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는 데다가 젊은 부부들이 자녀를 키우는 데 필요한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것이 이유로 진단됐다.  
중국 공안부 호적관리연구센터는 '2020년 전국 성명 보고서'에서 지난 한해 출생 후 호적등록까지 한 신생아 수가 전년 대비 30% 넘게 감소한 1004만명이라고 발표했다. 성별은 남아가 52.7%, 여아가 47.3%로 남자가 많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그간 연간 출생아 수는 160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수년간 계속 감소해 2019년에는 1465만명을 기록했다. 

중국은 급격한 인구 증가를 늦추기 위해 1970년대 후반 한자녀 정책을 도입했다가 2016년 급속한 고령화와 노동력 감소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면서 이를 두자녀 정책으로 바꾸었다.

그러나 정책 변화에도 신생아 수는 점차 줄고 있다. 아직 중국 여성들이 출산을 미루거나 기피하는 경우가 많고 젊은 부부들도 가족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없는데 비용이 상승하고 있어 아기 갖기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통계학 전문가들은 두 자녀 정책이 인구 수에 현저한 영향을 미치려면 15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일을 그만두고 은퇴하는 인구는 2025년까지 3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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