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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북한 봉쇄조치 풀리는 대로 식량 지원 재개 기대"

WFP 사무총장, 평창평화포럼서 대북 지원 의사
식량·생필품 부족한 북한…국경 봉쇄 언제까지?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2021-02-09 10:38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8일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8일 "평안남도안의 농업근로자들이 당면한 영농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데이비드 비즐리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이 북한의 봉쇄 조치가 풀리는 대로 대북 식량 지원 활동을 재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비즐리 사무총장은 지난 8일 평창평화포럼에 참석해 "우리는 봉쇄가 풀리는 대로 예전 수준의 활동을 재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25년간 북한 내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WFP지만, 최근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활동이 상당 부분 제한돼 있다.

북한은 코로나19의 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지금까지 국경을 모두 틀어막고 있다. 강경한 봉쇄 정책에 따라 국제사회 지원 물품 역시 북한 내부로 쉽게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북한은 지난해 WFP를 통한 한국의 쌀 5만 톤(t) 지원을 거부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 쌀 지원을 위해 WFP에 송금한 1177만 달러를 지난해 12월 전액 환수했다고 언급했다.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국경 봉쇄로 인해 북한 내부 사정도 어려운 모습이다. 북한은 현재 식량뿐 아니라 생필품 부족 현상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는 지난 8일 인테르팍스와의 인터뷰에서 "국경봉쇄가 길어지면서 평양에서 밀가루, 설탕 등 기본적인 생필품조차 사기 어려워졌다"라고 말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평양 내 식료품·의류 등의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국경봉쇄 이전보다 3~4배 상승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가장 큰 문제는 의약품이 부족한 점이라고 꼬집었다.

내부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는 만큼 북한의 국경 봉쇄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선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백신 공급을 요청한 만큼 추가 물품 지원에 대해서도 조금씩 문을 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arro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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