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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브래디가 이끄는 탬파베이, 마홈스의 KC와 '슈퍼볼' 격돌

NFL 신구 간판스타의 충돌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1-02-07 11:51 송고
캔지스시티 패트릭 마홈스(왼쪽)와 탬파베이의 톰 브래디.  © AFP=뉴스1
캔지스시티 패트릭 마홈스(왼쪽)와 탬파베이의 톰 브래디.  © AFP=뉴스1

미국프로풋볼(NFL)을 대표하는 신구 간판 스타가 만났다. 살아있는 '전설' 톰 브래디(44·탬파베이 버커니어스)와 지난해 정상을 차지했던 패트릭 마홈스(26·캔자스시티 치프스)가 슈퍼볼에서 격돌한다.

캔자스티와 탬파베이가 맞붙는 '제55회 슈퍼볼'이 8일 오전 8시40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베이의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서 열린다.
브래디는 명실상부한 NFL 최고의 '쿼터백'으로 꼽힌다.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서 20년 간 뛰면서 9차례 슈퍼볼 무대에 올라 6회 우승, 슈퍼볼 MVP 4회, 정규리그 MVP 3회 등을 이뤘다.

하지만 2020-21시즌을 앞두고 뉴잉글랜드가 40대 중반을 향하는 브래디의 나이에 의구심을 표하자 탬파베이로 전격 이적했다.
NFL의 살아있는 전설 톰 브래디. © AFP=뉴스1
NFL의 살아있는 전설 톰 브래디. © AFP=뉴스1

브래디의 합류로 약체로 분류됐던 탬파베이는 달라졌다.

탬파베이의 슈퍼볼 우승은 2002년 1번뿐이며, 2007년 이후에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적 없다. 하지만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11승5패를 기록, 뉴올리언츠 세인츠에 이어 NFL 남부지구 2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이어 포스트시즌에서 강호 등을 잇따라 격파하며 슈퍼볼 무대까지 올랐다.

제55회 슈퍼볼은 공교롭게도 탬파베이의 홈 구장인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서 열린다. 역사상 슈퍼볼에 오른 팀의 구장서 슈퍼볼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설 브래디가 탬파베이서 자신의 7번째 우승반지를 차지할 수 있을지 전 세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브래디가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은 베테랑이라면 캔자스시티의 주전 쿼터백 마홈스는 현역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1995년생의 '젊은 피'인 그는 지난해 캔자스시티의 50년 만의 우승을 이끌었다.

2018년 처음 풀타임으로 나서 리그 MVP에 뽑혔던 마홈스는 NFL 3년 차에 리그와 슈퍼볼 MVP를 석권하며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지난해 24세 158일의 나이로 슈퍼볼 MVP를 차지하면서 역대 최연소 슈퍼볼 MVP를 받은 쿼터백으로도 이름을 남겼다.

마홈스가 2년 연속 우승하면 NFL 역사상 처음으로 26세 생일 이전에 우승 반지 2개를 끼는 쿼터백이 된다.

현역 최고 스타로 꼽히는 마홈스는 지난해 캔자스시티와 2031년까지 10년 간 5억300만달러의 엄청난 액수에 연장 계약을 맺었다.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마홈스.  © AFP=뉴스1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마홈스.  © AFP=뉴스1

그는 지난달 열린 콘퍼런스 챔피언십에서 뇌진탕을 호소해 우려를 샀는데, 얼마나 컨디션을 회복했을 지가 변수다. 뇌진탕 여파만 아니라면 캔자스시티의 우세가 점쳐진다. 

현지에서는 둘의 맞대결에 대해 "경험 많은 마이클 조던(시카고 불스)과 젊은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가 만난 것 같다"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탬파베이의 러닝백 르숀 맥코이는 "브래디는 나이 든 조던과 같다. 에어 조던 덩크를 할 순 없겠지만 페이드 어웨이 슛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마홈스는 젊은 브라이언트다. 그의 시대가 왔다"고 덧붙였다.

맥코이는 지난 시즌에 캔자스시티의 우승에 힘을 보탰지만 비 시즌에 탬파베이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한편 55회 슈퍼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장 수용 인원의 약 30%인 2만2000명만 입장 가능하다.

NFL 사무국은 빈자리에 100달러를 받고 입간판을 세우기로 했고, 3만명 넘는 팬들이 신청했다. 이 수익금은 코로나19 취약 계층을 돕는데 쓰인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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