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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동미는 "어떻게 어떻게"라며 당시와는 다른 가증스러운 모습으로 함께 응급실로 이동해 눈길을 끌었다. 아들 신유신(이태곤 분)도 이 소식을 듣고 아내 사피영(박주미 분)과 응급실로 향했다. 결국 신기림은 눈을 감았다. 김동미는 오열하며 "재밌게 영화 보시다가"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신기림과 사피영은 슬퍼하며 눈물을 흘렸고, 김동미는 신기림의 품에 안겨 울부짖었다. 사피영은 그 모습을 묘하게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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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미는 장례식장에서도 크게 슬퍼했다. 그는 죽을 권하는 며느리 사피영에게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는다"며 눈물을 흘렸다. 사피영은 "아버님 보시고 계실 것"이라며 "너무 슬퍼하시면 아버님 못 떠나신다"고 위로했다. 김동미는 "꿈자리라도 그랬으면 집에 있었을 텐데, 아무 꿈도 못 꿨다"며 잠들어 있는 손녀를 보고는 "할아버지가 얼마나 예뻐했는데"라고 말했다. 김동미의 행동은 수상했다. 그는 내내 슬퍼하다 화장실에서 표정이 확 바뀌었다. 그러다 사람이 오면 다시 슬퍼했다. 이후 그는 귀가하며 차에서 내리면서도 쓰러지는 척 신유신 품에 안겼고, 방에 들어와서도 오열하다 또 과하게 포옹했다. 사피영은 그런 김동미를 수상하게 쳐다봤다. 사피영 신유신 내외가 떠난 후 김동미는 창문을 열고 달빛 아래에서 혼잣말을 했다. 그는 "내 덕에 몇십년 행복하게 사셨잖아, 난 잘못 없어"라며 "어차피 죽을 운명이었어 최선을 다했으니까"라고 말하며 소름끼치는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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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영은 도우미를 통해 김동미의 상태를 살폈다. 도우미는 김동미가 식사도 다 마쳤다며 신유신이 왔다고 밝혔고, 사피영은 묘한 기분을 느꼈다. 김동미는 신유신이 왔다고 하자 아픈 척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걱정돼서 왔다고 말하자 "이제 나 신경 쓸 것 없다, 알아서 잘 지내겠다"고 말했다. 신유신은 바람 쐬러 가자고 말했고, 김동미는 뒤에서 몰래 설레는 표정을 지었다.
신유신은 김동미에게 "아버지는 충분히 잘 사시다 가셨어, 그걸로 위로를 삼읍니다"라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김동미는 이런 곳에 처음 와봤다며 "(신기림이) 밖으로 도는 거 안 좋아하셨다"고 말해 신유신의 안쓰러운 표정을 자아냈다. 신유신은 김동미가 친구도 없다고 하자 "당분간 나랑 다녀야겠다, 이버지 대신 내가 맛있는 거 사주고 하겠다"고 말했고, 김동미는 "나오니까 정신이 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유신이 "나 의지하고 살라, 아버지만 못하지만"이라고 말하자 김동미는 "그래야 할 것 같아, 그래야 견뎌질 것 같아"라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사피영은 지인으로부터 신유신과 김동미가 함께 있는 모습이 찍힌 사진을 전달받았다. 지인은 "시어머니 맞지? 모르는 사람이 보면 오해하겠더라"라고 말했다. 그 사이 김동미는 욕조에서 신유신과의 대화를 떠올렸다. 신유신은 "힘 내요, 날 봐서라도"라며 약을 지어먹자고 말했다. 김동미는 "매번 시간 되냐"고 물었지만 신유신은 "내가 월급 의사도 아니고"라고 답했다. 이 대화를 회상하던 김동미는 심상치 않은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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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혜령은 사과도 제대로 안 하는 판사현에게 화가 났다. 그는 "어떻게 사과도 안 하냐"며 "용서 하든 안 하든 내 문제고 자긴 잘못했다고 해야 하잖아"라면서 "한번이라도 마음을 다해서 해야 하지 않나. 마음이 안 느껴져"라고 털어놨다.
부혜령은 "내가 당신한테 부족한 사람이야?"라고 질문했고, 판사현은 "아니야 넘치지"라고 응수했다. 부혜령은 "결혼생활 해보니까 달콤한 사랑보다 깊은 정이 중요하다 생각이 든다"며 "당장 끝낼 마음이었는데 어머니 때문에 마음 돌렸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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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귀가한 부혜령은 판사현의 상간녀를 언급하며 "잘해줘? 어떻게 해주는데?"라고 물었고, "원하는 게 애야? 애 낳아줄게. 애 갖자, 우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화장실 들어갈 때, 나올 때 마음 다르냐"며 판사현을 원망했다.
판사현은 "전혀 예상 못했다. 내 마음이 달라질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부혜령은 "애 갖자"며 "맨정신으로는 용서가 안 된다"면서 판사현과 동침을 시도했다. 판사현은 그런 부혜령의 손길을 뿌리쳤고, 화가난 부혜령은 따귀를 때렸다. 판사현은 "이러지말라"고 했지만 부혜령은 "뭘 이러지마, 우리 부부야"라며 "어머니가 애 낳으라고 그러셨어. 아이 안겨드리지 뭐"라고 완강하게 나왔다.
판사현은 "못 끝내"라고 말했지만, 부혜령은 "나랑은 끝내도 그 여자랑은 안 돼? 못 헤어져? 내가 애 가져도?"라고 반문했다. 결국 판사현은 "임신했어"라고 상간녀의 임신 사실을 알렸다. 부혜령은 "임신? 그 여자가? 얼마나?"라고 물었고, 판사현이 임신 6주라고 말하자 "못 믿겠어, 누군지 데려오라"고 말했다. 판사현은 초음파 사진을 건넸고 "미안해, 평생 사죄하면서 살게"라고 했다.
화가 난 부혜령은 판사현과 함께 시부모의 집을 찾아갔지만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던 시부모의 반응은 생각보다 시큰둥했다. 판사현은 그와중에도 "내 생각은 안 바뀐다"고 뻔뻔하게 말했다. 결국 부혜령은 판사현에게 이혼 절대 못한다며 강하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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