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울산 현대공고, 코로나 취업난에도 졸업생 97% 취업 성공

(울산=뉴스1) 이윤기 기자 | 2021-02-05 14:27 송고
코로나 취업난에도 울산 현대공고 졸업생 97%가 취업에 성공했다.(울산교육청 제공) © 뉴스1
코로나 취업난에도 울산 현대공고 졸업생 97%가 취업에 성공했다.(울산교육청 제공) © 뉴스1

현대중공업에서 설립·지원하는 울산 지역 직업계 마이스터고인 현대공업고등학교가 코로나19로 인한 취업난에도 97.1%의 자체 최고 취업률을 기록했다.
지난 3일 교육부 산하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포털 사이트인 하이파이브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 현대공고 졸업예정자 105명(정원 중 기술행정병 4명 제외) 가운데 102명이 취업을 확정지었다.

취업확정 인원 102명 중 40명이 한국철도공사,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자동차, 현대오일뱅크, 삼성SDI, 포스코, KT&G 등 다양한 분야의 공기업 및 대기업에 정규직으로 채용됐다.

아울러 고려기술, 금양산업개발 등 지역 유망 강소기업에 취업한 학생도 55명에 달한다.

현대공고는 1978년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선진공업국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기치 아래 설립한 학교이다.
이후 40년간 현대중공업 그룹의 지원을 받으며 기술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성장, 2015년 3월에는 산업과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에 발맞추어 마이스터고로 새롭게 개교했다.

이후 6년간 산업 현장을 이끌어갈 젊은 명장 육성에 역점을 두고 산업체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해 왔으나 경기 악화로 마이스터고에까지 불어닥친 취업난에, 지난해에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이라는 악재까지 겹쳐 졸업을 앞둔 학생들의 진로가 그 어느 때보다 암울해진 상황이었다.

현대공고는 코로나19가 불러온 시대의 변화에 유연하고도 적극적으로 대처했다. 밖으로 나갈 수 없는 학생들 대신 진로취업상담부의 교사들과 취업지원관은 물론, 교장까지 발벗고 나섰다.

교사들은 지역의 기업들을 순회하며 학교의 특장점을 소개하고 인재를 추천하는 등 기업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자 노력했다.

2020년 한 해 동안 모두 10개 지역 기업과 산학협력협약(MOU)을 체결했고, 14명의 학생이 해당 기업들에 최종 취업했다.  

동시에 학교 안에서는 담임교사들이 온라인을 통해 집에 있는 학생들에게 취업 정보를 제공하고, 개인의 적성을 고려한 온라인 진로 상담이 이어졌다.

2학기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연계한 온라인 취업 박람회를 실시해 학생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의 비대면 화상면접을 볼 수 있도록 했으며 이를 통해 20명의 학생이 현장실습에 나서기도 했다.

현대공고의 교사들은 어느 때보다 벌어져 있던 지역 기업들과 학생들 간의 거리를 메웠고, 학생들이 오랜 시간 목표로 했던 공기업이나 대기업 취업 또한 끝까지 도전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원했다.

그 결과 마이스터고 전환 이후 97.1%라는 자체 최고 취업률을 달성했고, 올해까지 4년 연속으로 해당연도 졸업생의 90% 이상이 취업에 성공했다.

현대공고는 현장 맞춤형 기술 교육 틈틈이 ‘울산 어울길 탐방’, ‘지리산 일대 국토 순례’ 등의 극기 체험과 봉사활동을 운영해 학생들에게 공동체 의식과 봉사 정신을 함양하고 있다.

또한 1인 1기, 토요스포츠 등 다양한 동아리 프로그램과 문화 활동을 함께 하여 협동심과 공감능력 향상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러한 특색사업과 인성교육은 학생들이 취업 후 현장에 잘 적응하여 안착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채영기 교장은 “코로나19로 막막한 상황에도 학생들의 진로와 미래를 위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여 실현에 옮겨준 우리 선생님들과 취업지원관님들께 감사하다”며 “이러한 선생님들 아래서 우리 학생들도 실력은 물론 시대의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창의성과 끈기를 갖춘 기술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도하겠다”고 전했다.


bynaeil77@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