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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S, 코로나 항체치료제 개발 뛰어든다…변이에도 대응 가능

미 록펠러대서 중화항체 후보물질 도입
릴리, 리제네론 이미 시장진입, 국내선 셀트리온 곧 출시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1-02-04 18:02 송고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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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미 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출시됐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BMS는 3일(현지시간) 미국 록펠러대학교와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중화항체 조합 한쌍의 개발 및 글로벌 시장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와 관련된 재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록펠러대학은 항체치료제 상업화 시 이에 대한 경상로열티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록펠러대학은 임상1상을 통해 항체의 적정 용량 그리고 피하 및 정맥주사 등 효과적인 약물전달을 알아보는 시험을 진행 중이다. BMS는 임상시험이 완료되면 다음 단계로의 신속한 인허가 절차를 밝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전임상 시험에서 코로나19 항체 후보물질 'C144-LS'와 'C-135-LS'는 피하 투여 방식을 통해서도 변이 바이러스에 중화 효과를 보였다.

이 두 항체는 모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수용체결합도메인(RBD)을 표적으로 삼는다. 다만 C144-LS는 RBD 중에서도 체내 세포의 안지오텐신전환효소2(ACE2)와 결합하는 부위를 표적으로 삼는 반면 C-135-LS는 이와 겹치지 않는 다른 에피토프(항원 결정기)를 표적으로 삼는다. 즉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도 중화항체 효과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또한 항체의 줄기에 해당하는 Fc 부분을 조절해 항체의 반감기를 연장해 체내에 투약됐을 때 약효가 더 오래가도록 만들었다.

현재 이 항체치료제 후보는 지난달 임상1상에 들어갔다. 하지만 경쟁사들에 비하면 개발 시점이 상당히 늦은 상황이다. 이미 다국적제약사 일라이릴리나 미국 리제네론에서 개발한 코로나19 항체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아 환자들에게 투약되고 있다.

특히 일라이릴리는 최근 공개한 실적보고서에서 지난 2020년 4분기 코로나19 항체치료제 'LY-CoV555(성분 밤라니비맙)'가 8억7100만달러(약 9739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미국 정부에 추가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BMS는 해당 항체치료제를 저소득 및 개발도상국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판매할 계획이다. 항체치료제는 생산단가가 높고 투약이 까다로워 미국에서도 코로나19 환자들에 널리 투약되지 않았었다. BMS는 저렴하고 손쉽게 많은 양을 투약할 수 있도록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그밖에 아스트라제네카, 비어 바이오 그리고 아다지오 테라퓨틱스 등이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국내에선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성분 레그단비맙)'가 최종 허가를 앞두고 있다.

셀트리온과 국내 방역당국은 현재 렉키로나주에 대한 영국·남아공발 바이러스 적용 실험을 진행 중이며 다음 주 중으로 항체치료제의 효과 유무를 공개할 계획이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4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식약처 조건부 허가 과정에 있는 항체치료제에 대해 지금 실험을 하고 있다"면서 "아마 다음 주 정도면 결과가 확인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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