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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 헌팅포차서 무더기 집단감염…4차 유행 불 지피나

21일간 100~150명대 유지하다 전날 다시 188명 확진
2030 젊은층 주로 이용…설 연휴 맞물려 재확산 위험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2021-02-03 13:55 송고
3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내 해외출국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1.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3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내 해외출국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1.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인근에 위치한 헌팅포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0명 넘게 나오면서 4차 재유행의 불씨가 될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서울시와 광진구에 따르면 '포차끝판왕 건대점' 관련 확진자가 최소 43명 발생했다. 확진자가 다녀간 지난달 24일과 27일 포차끝판왕 방문자 212명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건대 헌팅포차 집단감염의 여파로 서울시 신규 확진자는 최근 21일간 100~150명대 감소세를 유지하다, 전날 188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사람간 접촉과 지역이동 등으로 재확산 위험이 다시 커졌다.

해당 업소는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돼 있지만, 클럽 형태로 운영했다. 방문자들은 춤을 추며 2층과 3층에 위치한 테이블을 이동해 술을 마시는 등 지속적으로 친밀한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확진자들은 장시간 머무르고, CCTV 확인 결과 일부 이용자는 '마스크 착용'도 미흡했다. 

문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업소와 유사한 형태로 운영되는 헌팅포차가 많다는 점이다. 현재 서울시에 따르면 일반 음식점 영업행위로 전환한 헌팅포차는 27개소, 감성주점은 17개소가 있다.

헌팅포차의 경우 주로 방문자가 20~30대 젊은층이라 지역 사회로 감염이 확산될 우려가 더 크다. 젊은층의 경우 활동성과 이동반경이 넓어서다. 

또 무증상으로 감염 사실을 모른채 가족이나 지인 등 일상 생활 속 n차 감염으로 이어질 우려도 높다.

이번 헌팅포차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터질게 결국 터졌다"는 반응이 나왔다.

대학생 A씨는 "건대입구를 비롯해 강남이나 홍대, 이태원 일대에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여전히 주말마다 많은 인파가 몰려 집단감염이 발생해도 놀랍지 않다"며 "'밤 9시 이후 영업 제한' 규제를 피해 새벽 5시부터 영업을 하는 술집도 많다"고 전했다.  

설 연휴와 맞물려 제2의 이태원 클럽발 대규모 집단감염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시는 해당 시설 업주에 확진자의 치료비와 방역비를 모두 청구할 방침이다. 광진구도 지난달 28일 해당 업소의 일반음식점 내 춤 추는 행위를 적발해 2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아울러 영업장 내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안내하지 않은 데 따른 150만원의 과태료도 부과된다.

방문자 중에서도 '5인 이상 사적모임'을 어기거나,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은 경우가 확인되면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방역 노력과 시민들의 참여가 헛되이 되지 않도록, '방역수칙 위반 행위'에 대해 엄중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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