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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도 관광비행 뛰어든다…A380 대형기 투입 유력

2월27일 인천~대한해협~제주~인천 항로 허가
운휴 중 대형기 활용, 조종사 실조종감↑ '일거양득'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2021-02-03 09:51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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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도 국제선 관광비행에 뛰어든다. 코로나19 사태로 여객 노선이 급감한데 따른 자구책인 동시에, 주기장에 세워진 대형 항공기를 활용할 수 있는 점도 고려됐다.

3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27일 오전 10시3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동해안과 대한해협, 제주를 선회해 오후 1시 인천공항에 귀항하는 관광노선을 국토부로부터 허가받았다.

일본 상공을 경유하는 만큼 여권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면세 상품 구입이 가능한 덕분에 지난 두 달간 관광비행 탑승률은 70%를 상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관광비행에는 대한항공의 장거리용 대형기인 A380-800 기종이 투입된다. 407석의 규모인 만큼 LCC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거리두기 규정에 발맞춰 일부 좌석만 예약받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국토부가 국내 항공사들에게 국제선 관광비행 허가를 내줄 당시 운항을 고려했지만 심각한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감안해 결정을 보류했다. 최근 코로나19 3차 유행세가 꺾이고 거리두기 단계도 하향 조정됨에 따라 관광비행에 돌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의 관광비행에 투입이 유력한 A380은 최근 코로나19로 취항 가능한 공항이 급감하면서 많은 기체가 주기장에 대기 중인 상황이다. 운휴 중인 기체를 투입해 효율성을 높이면서 시뮬레이터로 운항자격을 유지 중인 A380 조종사들의 조종감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는 대한항공을 비롯해 이달에만 국내항공사 7곳, 총 23편의 관광비행을 허가했다. 다만 국제선 관광비행은 여행사 사정이나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다소 변동 가능성도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관광전세기 운항을 위해 필요한 준비 절차를 밟고 있다"며 "판매 시점은 대리점 등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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